한미, 600억 달러 통화스와프 체결…환율 숨통 트이나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3.20 06:48
수정2020.03.20 10:47
우리나라와 미국이 600억 달러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했습니다. 최근 환율이 급등하고 있는 국내 외환시장 안정화에 기여할지 관심이 모아집니다. 코로나19가 미국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미 국무부는 여행경보를 최고 수준인 4단계로 격상했습니다. 사실상 출국을 금지하는 초강수입니다.
장가희 기자와, 오늘(20일) 미 증시가 반등했는데, 통화스와프 확대가 호재가 된 모양이에요. 이 소식부터 전해주시죠.
미 뉴욕증시가 급락세를 딛고 다시 올라섰는데요.
우리 시간으로 어젯밤 10시에 발표된 통화스와프 확대 소식이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준 것으로 보입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은 600억 달러, 우리 돈으로 약 76조 8천억 원 규모의 통화스와프 협정을 체결하기로 했습니다.
이는 지난 2008년 금융위기 당시의 2배 수준입니다.
계약 기간은 최소 6개월입니다.
국가 간 통화스와프는 국가 부도 위기 같은 비상상황을 맞을 때 두 나라가 서로 통화를 맞교환하는 것인데요.
우리나라의 경우 미국에 원화를 맡기고, 대신 달러를 공급받는 안전판을 확보할 수 있습니다.
최근 원·달러 환율이 거침없이 올랐잖아요. 1,300원에 육박할 정도인데, 숨통이 좀 트일 것으로 보이죠?
네, 어제 원·달러 환율이 1,285원 70전까지 수직 상승했습니다.
이날 환율 상승 폭은 글로벌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이후 가장 컸는데요.
장중 1,296원까지 오르기도 했습니다.
코로나19로 외국인자금이 이탈하면서 환율을 밀어 올렸는데요.
현재 주식 매각자금을 곧바로 달러로 환전하려는 외국인 수요가 넘치면서 달러 가뭄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전문가들은 한미통화스와프가 환율시장의 심리적 안정을 회복시키는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를 반영하듯 원·달러 환율은 역외 시장에서 오후 11시 기준 1,255원 60전까지 떨어지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글로벌 경제 위기의 압박을 완전히 해소하기는 힘들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통화스와프를 통해 조달한 미 달러화는 금융시장에 바로 공급될 예정입니다.
다음 소식도 들어보죠. 미국이 얼마 전 1조 달러 규모의 슈퍼 부양책을 내놓으면서 이중 일부를 자국민에게 현금을 지급하는 데 사용하겠다고 했는데, 구체적인 안이 나왔죠?
네, 트럼프 행정부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한 현금 지급안을 성인 1천 달러, 아동 500달러씩 두 차례에 지급하는 것으로 결정했습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현지 시간으로 어제 한 인터뷰에서 "전례 없는 상황"이라며 "열심히 일하는 미국인들에게 충격이 있다는 것을 이해하고 있고, 대통령은 이들을 지원하는 데 단호하다"하고 전했는데요.
므누신에 따르면, 종전에 발표한 1조 달러, 우리 돈으로 1,200조 원이 넘는 지원 패키지가 의회를 통과하는 대로 3주 이내에 미국인들이 현금을 지급받을 수 있습니다.
첫 지급 이후 6주 뒤에도 트럼프 대통령이 선언한 국가비상사태가 지속할 경우 같은 금액이 한 번 더 지급됩니다.
일정한 소득 이상은 받을 수 없는 쪽으로 추진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미국인이 대상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 19가 미 전역으로 확산하면서 트럼프 행정부도 여러 대책을 내놓고 있는데, 이번에는 자국민들에게 여행 금지 조처를 내렸다고요.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미 국무부는 전 세계 모든 국가에 대한 여행경보를 최고 등급인 4단계 여행 금지로 격상했는데요.
이 경보는 미국인에게 적용되는 권고안입니다.
지난 11일 '여행 재고'단계인 여행경보 3단계를 발동한 지 8일 만에 이 같은 결정을 내렸는데요.
4단계 격상이 현실화할 경우, 미국인은 사실상 미국 밖으로 나가는 것이 어려워질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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