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전방산업 충격이 후방산업에 전이…조선·철강·배터리 비상

SBS Biz 윤성훈
입력2020.03.19 09:56
수정2020.03.19 09:56

[앵커]

자동차 산업이 흔들리면 자동차에 들어갈 자재를 생산하는 산업도 당연히 흔들리게 됩니다.

이들 산업을 흔히 '후방 산업'이라고 부르는데, 부품과 철강 등 이들 사업에도 비상이 걸렸습니다.

윤성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올해 들어 지난달까지 철강 누적 수출량은 496만 톤으로, 지난해보다 4.1% 감소했습니다.

지난 2009년 이후 11년 만에 최대 감소 폭입니다.

코로나19로 인한 산업계 충격이 이번 달부터 본격화되면 후방산업인 철강업계의 피해가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이재윤 / 산업연구원 부연구위원 : (철강 산업은) 수요가 떨어지는 것에 맞춰서 신속하게 조정할 수 없는 산업이잖아요. 전방산업 자동차, 조선, 기계 같은 것에서 수요가 부진하면 재고는 계속 늘어날 수밖에 없고, 수익성이 점점 떨어질 수밖에 없죠.]

전기차 2차 배터리를 생산하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 등 배터리 업계의 전망도 어둡습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유럽과 미국 현지 공장의 생산 차질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또 글로벌 자동차업체들의 잇따른 '셧다운'에 판매 부진도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조선업계는 올해 초만 하더라도 LNG선 발주를 통한 실적 반등을 기대했지만,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코로나19에 더해 유가 급락까지 이어지면서 해양플랜트와 LNG선 발주 위축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이병태 / 카이스트 경영대학 교수 : 자동차의 소비가 줄고 생산이 중단되면 납품하는 업체도 일감이 없어지는 것이고, 철강이나 주요 원구 자재도 일감이 없어지니까 효과는 전방위적으로 확산이 돼서 실물경제가 급격히 악화하는 중이라고 봐야죠.]

코로나19 충격이 실물경제 전반으로 확산하면서 우리 산업 생태계 자체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CNBC 윤성훈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윤성훈다른기사
“배송비 부담 없이 교환·반품”…네이버파이낸셜, 판매자에 배송비 지원
캠핑용 튜닝카, 다음달 1일부터 車보험료 40% 저렴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