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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미 FTA 8년차…상품 교역 1.3배·상호 투자 2.4배 늘어

SBS Biz 최나리
입력2020.03.15 13:41
수정2020.03.15 14:56


한미 자유무역 협정(FTA)가 발효된 지 오늘(15일)로 8년차를 맞이한 가운데 이 기간 미국과의 상품 교역액은 1.3배 증가했습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대미 상품 교역액은 1352억달러로 발효 첫해인 2012년 1018억달러보다 1.3배가 됐다고 오늘(15일) 밝혔습니다.

대미 교역액은 2015년(-1.6%)과 2016년(-3.6%)을 제외하면 1.0∼11.6%의 상승세를 보였고, 2017년(8.8%)을 뺀 나머진 해는 전체 교역액 증감률을 웃돌았습니다.

특히 지난해는 한국의 전체 교역액이 8.3% 줄어든 와중에도 대미 교역액은 2.7% 증가했습니다.

수출의 경우 전체 수출액은 10.4% 감소했지만, 대미 수출액은 733억달러로 전년보다 0.9% 늘었습니다.

대미 주요 수출 품목은 자동차 및 차부품, 반도체, 석유제품 등이며 석유제품(20.7%)과 플라스틱제품(15.0%)이 수출 증가를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반면에 무선통신기기(-28.6%), 컴퓨터(-10.0%), 반도체(-7.5%)의 대미 수출은 감소했습니다.

FTA 비(非)혜택품목의 수출(-5.2%)은 전년보다 감소한 반면 혜택품목의 수출은 6.3% 증가했습니다.

특히 대형자동차의 수출이 급증하면서 혜택품목의 비중이 전년보다 2.9%포인트 많은 55.0%로 확대됐습니다.

지난해 대미 수입은 619억달러로 전년 대비 5.1% 증가했습니다. 전체 수입액이 6.0% 줄어든 것과 대비되는 수치입니다.

주요 대미 수입 품목은 원유, 반도체, 항공기 및 부품입니다.

특히 에너지 수입선을 중동에서 다른 지역으로 다변화하면서 미국산 원유(99.7%)와 액화석유가스(LPG·10.6%) 수입이 크게 늘었습니다.

항공기 및 부품(13.3%), 육류(6.5%), 자동차(4.4%) 등의 수입도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FTA 혜택품목의 대미 수입액과 비중은 전년보다 각각 11.7%와 3.8%포인트 증가했습니다.

원유 수입의 급증으로 혜택품목의 비중은 전년보다 3.8%포인트 커진 64.6%로 집계됐습니다.

지난해 대미 무역수지는 114억달러 흑자를 기록했습니다. 수출입이 모두 늘어났으나 수입이 더 많이 늘면서 흑자 폭은 전년(138억달러)보다 감소했습니다.

2018년 양국 간 서비스 교역은 468억달러 전년 대비 1.4% 증가했습니다.

대미 서비스 수출은 163억달러로 전년보다 9.0% 늘어난 반면, 수입은 306억달러로 2.2% 감소했습니다.

서비스 수지는 143억달러 적자로 전년(-163억달러)보다 적자 폭이 줄었습니다.

2019년 3분기 누적 한국의 대미 투자는 송금 기준 102억5천만달러로 전년 같은 기간(85억1천만달러) 대비 20.4% 증가했다. 신고 기준으로는 43.9% 늘었습니다.

FTA 발효 후 8년간(2012∼2019년 3분기 누적) 대미 투자는 746억3천만달러이며 발효 전(2004∼2011년 누적 278억7천만달러) 대비 약 2.7배 증가했습니다.

FTA 발효 후 미국으로부터의 투자 유치액은 두배로 증가했습니다.

지난해 미국의 대(對)한국 투자액은 신고 기준 68억4천만달러로 전년 대비 16.4% 증가하며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FTA 발효 후 8년간(2012∼2019년 누적) 미국으로부터 투자 유치액은 375억9천만달러로 발효 전(2004∼2011년 누적 185억9천만달러)보다 2배 확대되며 결과적으로 양국간 상호 투자가 2.4배 늘어난 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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