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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로 석유 수요 대폭 줄어…2분기 24달러까지 떨어질 수도”

SBS Biz 최나리
입력2020.03.15 13:14
수정2020.03.15 14:56


코로나19로 인해 산업활동이 위축되면서 전세계 석유 수요가 크게 줄고 저유가 상황이 장기화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습니다. 

최악의 경우 2분기에 배럴당 24달러까지 유가가 떨어질 가능성도 제기됐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오늘(15일) '국제유가 동향 및 전망' 보고서를 통해 두바이유 가격이 지난 1월 배럴당 64달러에서 지난달 54달러로 하락했고, 이달에는 12일 기준 33달러까지 내려갔다고 밝혔습니다.

에너지경제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석유 수요의 급격한 감소와 OPEC+(석유수출국기구와 주요 10개 산유국의 연대체)의 추가 감산 합의 실패가 유가를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최근 국제에너지기구(IEA)는 1월 보고서를 통해 올해 1분기 세계 석유 수요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일일 80만배럴 이증가할 것으로 예상했지만, 3월 보고서에서는 249만배럴 감소하겠다고 전망치를 하향 조정했습니다.

반대로 OPEC+의 감산 합의가 실패하면서 공급은 계속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사우디아라비아 등 OPEC 11개국이 2분기 이후 증산에 들어가면 석유 생산은 2020년 1∼2월 실적치 대비 일일 100만배럴 이상 증가할 전망입니다.

미국 셰일오일 생산 증가와 더불어 노르웨이, 브라질, 가이아나의 신규 유전 가동으로 비(非)OPEC 지역의 공급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연구원은 이 경우 대규모 공급과잉으로 올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지난해 배럴당 63.53달러보다 큰 폭으로 하락한 42달러에 머물 것으로 봤습니다.

수요가 IEA 예측보다 빠르게 회복되거나 OPEC+가 공조 체제를 복원해 기존 감산량을 유지한다면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각각 배럴당 48달러와 54달러로 추정했습니다.

이와 달리 OPEC+의 공조체제가 와해된 상태가 이어지고 생산 차질을 빚는 리비아의 생산이 회복될 경우에는 연평균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34달러까지 하락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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