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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도, 희망퇴직 추진…車부품업계 구조조정 본격화되나

SBS Biz 임종윤
입력2020.03.13 12:00
수정2020.03.13 12:19

[앵커]

국내 2위 자동차 부품업체 만도도 대규모 희망퇴직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코로나19 충격으로 부품업계까지 구조조정이 본격화 조짐을 보이면서 산업 생태계 전반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임종윤 기자 연결합니다. 

만도도 감원을 추진한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만도는 한라그룹 계열사로 현대차 계열사를 제외하면 국내 1,2위를 다투는 자동차 부품회사인데요.

최근 노조에 생산직 2천여 명의 자발적 희망퇴직 방안을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도는 희망퇴직 외에도 일부 사업 정리와 유휴인력 해송방안을 노조와 협의 중인데요.

희망퇴직 실시 이후에 유휴인력이 발생할 경우 순환휴직이나 전환배치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만도는 지난해에도 사무직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추진했지만 신청자가 적어서 실제 퇴직한 인원은 극소수였던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앵커]

국내 2위 부품회사가 이 정도면 다른 부품업체들도 상황이 어렵긴 마찬가지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번에 코로나19가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지만 이미 부품업계 상황은 2010년대 중반 이후 계속 내리막길인데요.

국내 생산규모가 한창때인 2015년에 455만 대 수준에서 지난해에는 400만 대 밑으로 감소했고 특히, 지난달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월 생산량이 19만 대 밑으로 떨어지면서 외환위기 이후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상황입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이달들어 국내 부품사들의 가동률이 50%에서 높아야 70%수준까지 떨어진 상황인데요.

중소 부품사들은 이미 감원에 나섰다는 소식이 전해지는 등 부품업계 전체에 구조조정 바람이 불 것이란 우려가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SBSCNBC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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