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고 SBS Biz

“사업 가릴때 아냐”…호반·효성 가로정비사업 적극 타진

SBS Biz 김기송
입력2020.03.12 08:23
수정2020.03.12 08:23

[앵커]

재건축 관련 사업 중 가로주택정비사업이라는 게 있습니다.



일종의 간소화된 재건축으로 빠르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데요.

수도권에 건물 지을 땅이 점점 부족해지는 상황에서, 주택 사업을 이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중견 건설사들이 대거 뛰어들고 있다고 합니다.

자세한 내용 김기송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지난해 의왕 고천지구 B-1 블록 공동주택용지 입찰에는 모두 299개의 건설사가 몰려 200대 1의 경쟁률을
보였습니다.

수도권에 아파트 지을 땅이 없다 보니, 생긴 고질적인 현상입니다.

집 지을 땅이 필요한 중견 주택 건설사들이 미니 재건축으로 불리는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적극적으로 뛰어드는 이유입니다.

가로주택정비사업은 도로나 기반시설은 유지하면서 노후 단독주택과 빌라 등을 허물고 다시 짓는 사업입니다.

면적인 2만 제곱미터 이하인 일반주택 단지가 대상인데, 대규모, 재건축, 재개발이 평균 10여 년이 걸리는 것과 달리 이 사업은 2~3년으로 짧다는 게 장점입니다.

서울에서 주택실적을 쌓아야 한다는 점도 중견 주택건설사들이 팀을 꾸려, 수주에 나서는 배경입니다.

[중견 주택업계 관계자 : 중견사들이 서울 사업장이 많지가 않거든요. 서울에 실적을 쌓을 수 있다는 건 맞는 것 같습니다. 기존에 없었으니까.]

이런 분위기 속에 호반건설은 최근 서울 성북구 장위동 200여 가구 규모의 업을 따냈고, 효성중공업도 서울 삼성동에서 가로정비사업 수주를 타진 중입니다.

[권대중 / 명지대 교수 : 서울 같은 경우는 규모 있는 재건축 재개발 사업을 추진하는 게 한계에 다다라서 대규모 사업의 수주를 할 수 없는 중견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나서는 겁니다.)]

한편 공공성 강화 방안으로 추진 중인 한국토지주택공사 참여형 가로주택정비사업에 입찰 참가 의향을 밝힌 건설사만 160개에 달해, 이 분야에 대한 업계의 높은 관심을 나타냈습니다.

SBSCNBC 김기송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김기송다른기사
연금·국립묘지 안장 등 예우 모두 박탈…경호만 제공
HLB, HLB생명과학 흡수합병 "리보세라닙 권리 통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