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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주총 전 소액주주 집 찾아 위임장 확보 총력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3.09 17:07
수정2020.03.09 17:07

한진그룹 경영권 분쟁이 가열되는 가운데 양측이 이번에는 소액주주 의결권 확보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오늘(9일) 재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지난 주말부터 소액주주를 대상으로 의결권 위임장을 확보하기 위해 주주명부상 주소지로 직접 찾아가고 있습니다.

앞서 지난 6일에는 의결권 권유 업무를 위해 상장기업 의결권 위임장 전문대행사를 위촉하기도 했습니다.

이들은 주주명과 보유 주식수, 생년월일, 주소 등이 적힌 명부를 들고 일일이 집마다 찾아다니며 위임장에 동의해줄 것을 권유하고 있습니다.

위임장에는 이번 주주총회에 상정되는 재무제표 승인건을 비롯해 사외이사·사내이사 선임건, 이사 보수한도 승인건, 정관 일부 변경건 등이 건별로 명시돼 각각 찬성과 반대를 표시할 수 있게 돼 있습니다.

한진칼 측은 이중 한진칼이 상정한 안건에는 찬성 칸에, '3자 연합'이 제안한 안건에는 모두 반대 칸에 각각 동그라미를 한 뒤 의결권 위임을 권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소액주주의 의결권 위임장 확보에는 한진칼 직원들도 일부 동원된 것으로 알려져 향후 논란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앞서 3자 연합은 "한진칼을 비롯해 대한항공, 한진 등 주요 계열사가 회사의 인력, 자금력 등 자원을 조 회장 측을 위해 동원하거나 유용·사용하는 경우 배임 등 중대한 범죄행위가 된다는 점을 상기시킨다"며 "만에 하나라도 그런 일이 발생하면 3자 연합은 주주로서 회계장부 열람권 등 모든 권리를 행사해 법적 책임을 끝까지 물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한편 한진그룹에 맞서는 3자연합의 KCGI 측도 최근 '위임장 확보'를 위한 아르바이트생을 모집하고 의결권대리행사권유팀을 꾸린 상태입니다.

KCGI는 공시에 따라 오는 11일부터 의결권 위임 권유에 나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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