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에 갇힌 대한민국] 2. ‘마스크 대란’ 문제점과 해법은?
SBS Biz 이한나
입력2020.03.07 08:52
수정2020.03.07 13:20
■ 취재파일
▶[송태희 / 앵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마스크 대란이 일자 정부는 공적 마스크를 해결책으로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길게 줄을 서도 마스크는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자 정부는 마스크 사용 지침에 대한 말을 바꿨습니다.
마스크 대란의 원인과 해법은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송태희 / 앵커]
먼저 전문가들은 3월 첫 주, 둘째 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
▷[이한나 / 기자]
네, 대구지역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마지막으로 예배를 본 날이 2월 16일인데요.
잠복기인 14일이 끝나는 시기가 3월 첫째 주입니다.
또, 이 시기에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까지 끝나기 때문에 3월 둘째 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단 감염 위험을 줄이면 확산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유치원이나 각급 학교의 개학을 2주 더 더해서 3월 셋째 주까지 늦췄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럼, 이 ‘골든 타임’의 초점은 어딘가요?
▷[이한나 / 기자]
현재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구시의 상황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 확산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인구가 몰려있고 이동이 많은 수도권이 뚫리면 통제 불능의 상황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3월 첫째, 둘째 주 골든타임에 대구시의 확산세를 잡아야 수도권까지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건 집단감염입니다.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서도 집단 감염이 확인되고 있어 조금만 방심해도 대규모 확산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송태희 / 앵커]
마스크 대란이 일자 정부가 저렴한 공적 마스크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저렴하면 뭐합니까. 살 수가 없었습니다.
몇 시간씩 줄을 서도 허탕을 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면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현장 화면부터 확인해보시죠.
# 3월 2일 뉴스프리즘 방송
마스크 판매 1시간 전이지만 우체국 앞에 100m가 넘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마스크는 400매, 줄을 선 사람 중 3분의 1만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다.
[강지원 /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 부천에 있는 우체국에서 판매 안 해 오전 6시 김포까지 왔습니다. 11시에 판매하면 (온 지) 5시간 되겠죠.]
[윤미리 /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 다행인데 못 받으신 분이 더 많은 것 같아 안쓰러워요.]
아침 일찍부터 마스크를 사려 줄을 선 사람 중 일부는 빈손으로 돌아가게 돼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문영실 /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 줄을 선 사람은 다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마스크를. 타간 사람은 계속 타 가고, 못 타 간 사람은 1장도 못 타 가니까.]
# 3월 2일 뉴스프리즘 끝
▶[송태희 / 앵커]
조 기자, 마스크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원인이 뭔가요?
▷[조슬기 / 기자]
무엇보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또,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에서 한국산 마스크를 싹쓸이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정부가 뒤늦게 마스크 수출 물량을 확 줄이고 주말 생산까지 독려하며 물량 확보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부 수입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원하는 만큼의 대량생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송태희 / 앵커]
이 기자, 앞서 화면에서도 보았지만 실제로 약국에 가면 "마스크 없습니다" 심지어 "제발 마스크 있는지 물어보지 마세요" 이런 안내 글을 써 붙여 놓은 곳도 있어요.
그동안 정부는 무엇을 한 것인가요?
▷[이한나 / 기자]
문제는 공급 물량도 확보하기 전에 성급하게 내놓은 대책 때문인데요.
정부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치솟자, 2월 26일부터 공적 마스크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약국이나 농협, 우체국을 통해 하루 500만 장을 풀겠다고 했지만, 공급 물량이 적어 차질을 빚자 홍남기 부총리는 사과와 함께 시간이 걸린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2월 27일 브리핑) : 아직 마스크 수급 불안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500만 장 규모의 정상적인 공적물량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데 하루 이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엔 정세균 국무총리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2월 28일 중대본 회의) :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을 발표했지만 약속드린 시간과 물량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송태희 / 앵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섰죠 ?
▷[이한나 / 기자]
마스크 판매 시간도 들쑥날쑥이고, 무엇보다 한 사람이 많이 사 가는 경우가 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컸는데요.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공평하게 보급될 방안을 찾으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3월 3일 국무회의) :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여러 차례 줄을 서서 기다려도 구입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불평등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주기 바랍니다.]
또, 마스크가 불충분한 현실을 알려 효율적으로 마스크를 쓰도록 협조를 구하라고 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래서 식약처가 마스크 재사용 지침을 새로 내놓았는데요.
그동안 마스크 재사용과 관련해 말이 바뀌었어요. 어떻게 봐야 하나요?
▷[조슬기 / 기자]
코로나19 발생 초기만 해도 정부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권고했고 재사용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2월 5일 정례브리핑) : 식약처 권고에 의하면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의 근무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게끔 KF94, KF99 같은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합니다. 일반인의 경우에는 KF80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하지만, 마스크 품절 사태를 겪으면서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사용했다면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말을 바꿨고 건강한 사람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개별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의경 / 식약처장 (3월 3일 마스크 사용 개정지침 브리핑) : 보건용 마스크는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하여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 후에는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한 후 재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스크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책으로 보이지만 실제 마스크 재사용이 괜찮은지 침방울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건 아닌지 검증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원칙적으로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스크 재사용보다는 면 마스크를 자주 빨아서 쓰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송태희 / 앵커]
이한나 기자, 마스크 대란에 대해 결국 정부가 합동대책을 내놓았죠?
▷[이한나 / 기자]
사실상 국내 마스크 생산과 유통, 분배 과정까지 정부가 100%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국내 생산물량 전부를 국내서 유통하고 공적공급 물량도 80%로 늘리고, 민간 판매 분량 20%도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중복 판매를 막기 위해 약국에서는 신분증을 확인하고요.
판매이력시스템에 등록해서 1주일에 1인당 2매씩만 판매하도록 했습니다.
우체국이나 농협은 중복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1인 1매씩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5부제로 판매하고 가격은 1500원으로 통일합니다.
하지만 일별 공급량에는 한계가 있어 마스크 대란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송태희 / 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들도 늘고 있죠?
▷[이한나 / 기자]
네, 우리나라를 방문하거나 경유한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가 대략 100여개국 정도 됩니다.
전 세계 절반에 달하는 국가가 빗장을 걸어 잠근 건데요.
입국이 금지되면서 1천160여 명이 발이 묶였는데 이 가운데 베트남에 격리된 270여 명에 대해선 외교부가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미국행 승객은 인천 국제공항에서 탑승 전에 발열 검사를 한다고요?
▷[이한나 / 기자]
이미 이란, 중국에 대해 입국 금지 명령을 내린 미국은 한국인의 입국 금지를 검토하는 중입니다.
말씀하신 ‘발열 검사’는 국토부가 핵심노선인 미주노선의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선제적으로 취한 조친데요.
고열이 나면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송태희 / 앵커]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마스크 대란이 일자 정부는 공적 마스크를 해결책으로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길게 줄을 서도 마스크는 구하기 힘들었습니다.
시민들이 분통을 터뜨리자 정부는 마스크 사용 지침에 대한 말을 바꿨습니다.
마스크 대란의 원인과 해법은 뭔지 짚어보겠습니다.
▶[송태희 / 앵커]
먼저 전문가들은 3월 첫 주, 둘째 주가 코로나19 확산을 막는 골든타임이라고 하는데 왜 그런가요?
▷[이한나 / 기자]
네, 대구지역 첫 확진자인 31번 환자가 대구 신천지 교회에서 마지막으로 예배를 본 날이 2월 16일인데요.
잠복기인 14일이 끝나는 시기가 3월 첫째 주입니다.
또, 이 시기에 신천지 교인 전수조사까지 끝나기 때문에 3월 둘째 주까지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집단 감염 위험을 줄이면 확산세를 누그러뜨릴 수 있다는 겁니다.
그래서 유치원이나 각급 학교의 개학을 2주 더 더해서 3월 셋째 주까지 늦췄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럼, 이 ‘골든 타임’의 초점은 어딘가요?
▷[이한나 / 기자]
현재 전체 확진자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대구시의 상황에 가려져 있어서 그렇지, 인구가 집중된 수도권 확산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일 인구가 몰려있고 이동이 많은 수도권이 뚫리면 통제 불능의 상황에 몰릴 수 있기 때문인데요.
3월 첫째, 둘째 주 골든타임에 대구시의 확산세를 잡아야 수도권까지 번지는 최악의 상황을 막을 수 있습니다.
특히 방역 당국이 긴장하고 있는 건 집단감염입니다.
수도권과 다른 지역에서도 집단 감염이 확인되고 있어 조금만 방심해도 대규모 확산으로 번질 수 있는 상황입니다.
▶[송태희 / 앵커]
마스크 대란이 일자 정부가 저렴한 공적 마스크를 내놓았습니다.
하지만 저렴하면 뭐합니까. 살 수가 없었습니다.
몇 시간씩 줄을 서도 허탕을 하는 사람들이 속출하면서 불만이 터져 나왔습니다.
현장 화면부터 확인해보시죠.
# 3월 2일 뉴스프리즘 방송
마스크 판매 1시간 전이지만 우체국 앞에 100m가 넘는 긴 줄이 생겼습니다.
이곳에 들어온 마스크는 400매, 줄을 선 사람 중 3분의 1만 마스크를 살 수 있습니다.
[강지원 / 경기도 부천시 원종동 : 부천에 있는 우체국에서 판매 안 해 오전 6시 김포까지 왔습니다. 11시에 판매하면 (온 지) 5시간 되겠죠.]
[윤미리 / 경기도 김포시 풍무동 : 다행인데 못 받으신 분이 더 많은 것 같아 안쓰러워요.]
아침 일찍부터 마스크를 사려 줄을 선 사람 중 일부는 빈손으로 돌아가게 돼 항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문영실 / 경기도 김포시 고촌읍 : 줄을 선 사람은 다 줘야 하는 거 아닙니까. 마스크를. 타간 사람은 계속 타 가고, 못 타 간 사람은 1장도 못 타 가니까.]
# 3월 2일 뉴스프리즘 끝
▶[송태희 / 앵커]
조 기자, 마스크 품귀 현상이 계속되는 원인이 뭔가요?
▷[조슬기 / 기자]
무엇보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마스크 공급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한 부분이 근본적인 원인입니다.
또, 코로나 발원지인 중국에서 한국산 마스크를 싹쓸이한 것도 주요 원인으로 꼽히는데요.
정부가 뒤늦게 마스크 수출 물량을 확 줄이고 주말 생산까지 독려하며 물량 확보에 팔을 걷고 나섰습니다.
하지만 일부 수입원자재 수급이 원활하지 않은 상황이어서 원하는 만큼의 대량생산이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송태희 / 앵커]
이 기자, 앞서 화면에서도 보았지만 실제로 약국에 가면 "마스크 없습니다" 심지어 "제발 마스크 있는지 물어보지 마세요" 이런 안내 글을 써 붙여 놓은 곳도 있어요.
그동안 정부는 무엇을 한 것인가요?
▷[이한나 / 기자]
문제는 공급 물량도 확보하기 전에 성급하게 내놓은 대책 때문인데요.
정부는 마스크 품귀 현상으로 가격이 치솟자, 2월 26일부터 공적 마스크 정책을 시행했습니다.
약국이나 농협, 우체국을 통해 하루 500만 장을 풀겠다고 했지만, 공급 물량이 적어 차질을 빚자 홍남기 부총리는 사과와 함께 시간이 걸린다고 말을 바꿨습니다.
[홍남기 / 경제부총리 (2월 27일 브리핑) : 아직 마스크 수급 불안이 계속 발생하고 있어 이에 대해 국민 여러분께 송구하다는 말씀을 올립니다. 500만 장 규모의 정상적인 공적물량 공급체계를 구축하는 데 하루 이틀 더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그다음 날엔 정세균 국무총리가 고개를 숙였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2월 28일 중대본 회의) : 정부가 공적 유통망을 통한 마스크 공급을 발표했지만 약속드린 시간과 물량을 지키지 못했습니다.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송태희 / 앵커]
급기야 대통령까지 나섰죠 ?
▷[이한나 / 기자]
마스크 판매 시간도 들쑥날쑥이고, 무엇보다 한 사람이 많이 사 가는 경우가 많아 불만의 목소리가 컸는데요.
지난 3일 문재인 대통령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공평하게 보급될 방안을 찾으라고 했습니다.
[문재인 / 대통령 (3월 3일 국무회의) : 마스크를 신속하고 충분히 공급하지 못해 불편을 끼치고 있는 점에 대해 국민들께 매우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어떤 사람이 여러 차례 줄을 서서 기다려도 구입하지 못하고, 어떤 사람은 터무니없이 비싼 가격으로 구입해야 하는 불평등한 상황을 반드시 개선해주기 바랍니다.]
또, 마스크가 불충분한 현실을 알려 효율적으로 마스크를 쓰도록 협조를 구하라고 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래서 식약처가 마스크 재사용 지침을 새로 내놓았는데요.
그동안 마스크 재사용과 관련해 말이 바뀌었어요. 어떻게 봐야 하나요?
▷[조슬기 / 기자]
코로나19 발생 초기만 해도 정부는 KF80 이상 보건용 마스크를 권고했고 재사용도 하지 않는 게 좋다고 했습니다.
[정은경 / 중앙방역대책본부장 (2월 5일 정례브리핑) : 식약처 권고에 의하면 병원에서 환자를 진료하는 병원의 근무자는 감염원으로부터 호흡기를 보호할 수 있게끔 KF94, KF99 같은 보건용 마스크 착용을 권고합니다. 일반인의 경우에는 KF80의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효과가 있다….]
하지만, 마스크 품절 사태를 겪으면서 오염 우려가 적은 곳에서 사용했다면 재사용이 가능하다고 말을 바꿨고 건강한 사람은 혼잡하지 않은 야외나 가정 내, 개별 공간에서는 마스크 착용이 필요하지 않다고 밝혔습니다.
[이의경 / 식약처장 (3월 3일 마스크 사용 개정지침 브리핑) : 보건용 마스크는 일시적으로 사용한 경우 동일인에 한하여 재사용할 수 있습니다. 사용한 후에는 환기가 잘 되는 깨끗한 장소에 걸어 충분히 건조한 후 재사용하시기 바랍니다.]
마스크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나온 고육책으로 보이지만 실제 마스크 재사용이 괜찮은지 침방울 차단 효과가 떨어지는 건 아닌지 검증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도 원칙적으로 일회용 마스크 재사용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따라서 마스크 재사용보다는 면 마스크를 자주 빨아서 쓰는 게 현실적인 대안이란 지적도 나옵니다.
▶[송태희 / 앵커]
이한나 기자, 마스크 대란에 대해 결국 정부가 합동대책을 내놓았죠?
▷[이한나 / 기자]
사실상 국내 마스크 생산과 유통, 분배 과정까지 정부가 100% 관리하겠다는 겁니다.
국내 생산물량 전부를 국내서 유통하고 공적공급 물량도 80%로 늘리고, 민간 판매 분량 20%도 감시하기로 했습니다.
중복 판매를 막기 위해 약국에서는 신분증을 확인하고요.
판매이력시스템에 등록해서 1주일에 1인당 2매씩만 판매하도록 했습니다.
우체국이나 농협은 중복 방지 시스템을 구축하기 전까지는 1인 1매씩 제한하기로 했습니다.
출생 연도를 기준으로 5부제로 판매하고 가격은 1500원으로 통일합니다.
하지만 일별 공급량에는 한계가 있어 마스크 대란이 완전히 해소되기까지는 아직 시간이 좀 더 필요해 보입니다
▶[송태희 / 앵커]
이런 가운데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들도 늘고 있죠?
▷[이한나 / 기자]
네, 우리나라를 방문하거나 경유한 사람의 입국을 금지하거나 제한하는 나라가 대략 100여개국 정도 됩니다.
전 세계 절반에 달하는 국가가 빗장을 걸어 잠근 건데요.
입국이 금지되면서 1천160여 명이 발이 묶였는데 이 가운데 베트남에 격리된 270여 명에 대해선 외교부가 신속대응팀을 파견하기도 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미국행 승객은 인천 국제공항에서 탑승 전에 발열 검사를 한다고요?
▷[이한나 / 기자]
이미 이란, 중국에 대해 입국 금지 명령을 내린 미국은 한국인의 입국 금지를 검토하는 중입니다.
말씀하신 ‘발열 검사’는 국토부가 핵심노선인 미주노선의 안정적인 운항을 위해 선제적으로 취한 조친데요.
고열이 나면 미국행 비행기를 탈 수 없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많이 본 'TOP10'
- 1.'내일부터 출근 평소보다 서둘러야 할지도'…지하철 무슨 일?
- 2.롯데百 갔는데 "이런 복장으론 출입 불가"…무슨 옷이길래
- 3.당장 죽겠다, 국민 연금 30% 깎여도 어쩔 수 없다
- 4.김포 집값 들썩이겠네…골드라인·인천지하철 2호선 연결 탄력
- 5.박나래 '주사이모' 일파만파…의협 "제재해야"
- 6."몰라서 매년 토해냈다"...148만원 세금 아끼는 방법
- 7."우리는 더 준다"..민생지원금 1인당 60만원 준다는 '이곳'
- 8.'내일 마트로 달려가야겠네'…반값에 주부들 신났다
- 9.[단독] '거위털 둔갑' 노스페이스, 가격은 5~7% 올렸다
- 10.'눕코노미' 괌 노선 울며 띄운다…대한항공 눈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