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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연준, 기준금리 깜짝 인하…G7도 “모든 부양책 동원”

SBS Biz 박규준
입력2020.03.04 09:50
수정2020.03.04 11:45

[앵커]

미국이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경제 위축을 차단하기 위해 간밤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전격 인하했습니다.

세계 주요 국가들도 긴급 예산 편성이나 기준 금리 인하 등으로 대대적인 경기부양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준금리 인하에도 미국 뉴욕증시는 3대 지수 모두 일제히 하락했습니다.

박규준 기자, 미국 금리인하 예상은 했는데 전격적이었어요?

[기자]

네,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는 현지 시간으로 어제(3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내렸습니다.

이에 따라 현 기준금리 1.50~1.75%는 1.00~1.25%로 인하됩니다.

이번 기준금리 인하는 시장 예상보다 빨리, 선제적으로 이뤄졌는데요.

시장에선 연준이 오는 17~18일 FOMC 회의 이후로 예상했는데 어제 예정에 없던 특별회의를 열어 전격적으로 결정한 겁니다.

이 같은 긴급조치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처음입니다.

[앵커] 

이렇게 급하게 발표한 이유는 뭘까요?

[기자] 

네, 긴급 통화정책 처방이 필요할 만큼 코로나19가 미국 경제를 위축시키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이와 관련 미 연준은 금리인하 결정 이후 발표한 성명에서 "미 경제의 펀더멘털은 강하지만 코로나19가 경제활동 리스크를 증가시키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통상 중앙은행들 금리인하 폭은 0.25%포인트인데, 이 2배를 내릴 만큼 현 경기상황이 위중하다고 판단한 겁니다.

미 연준은 추가 금리인하도 시사했는데요.

어제(3일) 발표한 성명서에서 "향후 전개 상황들을 지켜본 뒤, 경제를 지지하기 위해 수단을 사용하고, 적절히 행동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그런데 기준금리 인하 카드에도 미 증시는 하락했는데 이유는 뭔가요?

[기자] 

네, 간밤 다우지수 등 미 3대 지수는 모두 3% 가까이 큰 폭으로 떨어졌습니다.

우선 전날 미 3대 지수가 4~5%대 급등을 한 만큼 금리인하 기대감이 시장에 선 반영된 부분이 있는데요.

그렇다고 하더라도 이정도로 하락폭이 큰 데는 경게 둔화에 대한 시장의 공포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연준이 금리를 전격적으로 내려야 할 정도로 경제 상황이 나쁜 것 아니냐는 우려 속에 국채금리가 곤두박질쳤고 이에 따라 증시가 쇼크를 받은 것으로 분석됩니다.

[앵커] 

밤사이에 G7주요 7개국이 공동성명을 발표했어요?

[기자] 

G7 재무장관과 중앙은행 총재들은 콘퍼런스콜을 가진 후 공동성명을 통해 모든 정책수단을 다 동원할 것이며, 행동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습니다.

다만, 시장이 기대한 공동 금리인하 등 구체적인 행동을 제시하지는 않았습니다.

G7공동 성명을 발표한 만큼 미국을 시작으로 각국에서 추가적인 금리 인하나 양적완화 등 대책이 발표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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