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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 재무구조 개선으로 KCGI 경영실패 비판 ‘맞대응’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2.27 18:06
수정2020.02.27 20:13

[앵커]

한진그룹이 유휴자산 매각 절차에 착수하며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등 3자연합의 경영실패 비판에 맞대응에 나선 겁니다.

장가희 기자, 한진그룹이 어떤 자산을 매각하는 건가요?

[기자]

매각 대상 유휴자산은 서울 종로구 송현동 부지와 건물, 해양레저시설 왕산마리나의 운영사인 왕산 레저개발 지분입니다.



칼호텔네트워크 소유의 제주파라다이스 호텔도 포함됩니다.

한진은 최근 유휴자산 매각 주관사 선정을 위해 투자은행 등에 매각자문 제안 요청서를 발송했습니다.

한진은 미국 로스앤젤레스에 있는 윌셔그랜드센터와 인천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인천도 사업성을 재검토한 뒤 구조 개편 여부를 결정할 방침입니다.

[앵커]

한진그룹이 유휴자산 매각에 속도를 내는 이유는 아무래도 반 조원태 연합에 맞대응 성격으로 봐도 되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KCGI는 그동안 송현동 부지를 포함한 유휴자산을 매각해 재무구조를 개선해야 한다는 요구를 수차례 해 왔는데요.

다음 달 한진칼 주주총회를 앞두고 현 경영진이 소액주주의 표심을 얻기 위해 이같이 대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이번 매각 대상은 조 전 부사장이 애착을 쏟았던 사업들인데요.

이번 유휴자산 매각 카드를 통해 조 전 부사장의 그룹 내 흔적을 지우려는 의도도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3자 연합 측은 이번 재무구조 개선 작업에 대해 자신들이 반복해 제기한 문제점들을 늦게서야 시도하는 것에 불과하다고 비판했습니다. 

SBSCNBC 장가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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