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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마스크 매일 350만장 공급…기업 성금도 잇따라

SBS Biz 임종윤
입력2020.02.27 07:24
수정2020.02.27 10:15


 
코로나19가 전국으로 확산하면서 논란이 돼 왔던 마스크 부족 상황이 오늘(27일)부터 진정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정부가 오늘부터 약국이나 우체국 농협을 통해 매일 350만 장을 공급할 계획인데요. 하지만 일부 판매처에서는 3월 초나 돼야 판매가 가능할 것이라는 입장이어서 혼선이 예상됩니다. 임종윤 기자, 오늘부터 마스크 공급이 대규모로 이뤄진다고요?
그렇습니다. 어제 정부 발표 내용, 직접 들어보시죠.

[이의경 / 식품의약품안전처장 : 내일부터는 대구, 경북 지역에 100만 장 지속적으로 공급하는 동시에 일반 소비자 구매를 위해 우체국, 농협, 약국을 통해 매일 350만 장을 공급할 예정입니다.]


약국을 통해 150만 장, 우체국과 농협을 통해 200만 장이 풀릴 계획인데요.

정부는 의료기관 등 방역 현장에도 매일 50만 장씩 공급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런데 실제 오늘부터 판매가 어려울 것이라는 얘기가 나온다고요?
일단 정부 발표만큼 마스크 확보가 쉽지 않기 때문인데요.


우체국이나 농협은 현재 마스크 제조사들과 공급 계약을 추진 중이어서, 이런저런 절차를 감안할 때 당장 오늘부터는 어렵고, 빨라야 3월 초·중순이 될 것이라는 입장입니다.

온라인 매장도 수요가 몰릴 것에 대비해 서버 용량을 늘리는 등 사전 보완 작업이 불가피한데요.

그 때문에 당장 오늘 오후부터는 어려울 거 같고, 3월 초쯤 돼야 정부가 발표한 수준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어제 착한 건물주 운동 사례를 소개해드렸는데, 요즘 기업들의 기부나 성금도 잇따르고 있다고요?
어려울수록 이웃에게 손을 내미는 우리 사회의 미덕이 이번 코로나19 사태에서도 재연되고 있습니다.


삼성그룹 14개 계열사가 의료용품과 생필품을 포함해 300억 원을 긴급 지원하기로 했고, 현대차그룹과 SK그룹, LG그룹 등 주요 대기업들도 50억 원 안팎의 성금과 마스크와 세정제 등 수억 원어치의 현물을 대구, 경북 지역을 포함한 전국 각 지역에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롯데그룹은 취약계층 어린이들과 노인들에게 식사와 위생용품을 지원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기업들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자발적인 기부와 봉사가 활발하다고요?
가장 많은 확진자가 나온 대구에서는 손님들이 끊겨 어려움에 처한 식당들의 사연이 SNS를 통해 소개되자 시민들이 몰리면서 음식이 모두 판매되는 사례가 나타나고 있고요.

마스크를 기부하면 음식을 무료로 제공하는 식당들도 생겨나고 있습니다.

자비를 들여 방역 소독을 해주거나 마스크 기부 또는 격리환자들이 생활하는 공간에서 자원봉사를 자청하는 미담들이 전국적으로 쏟아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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