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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료 조금만 내세요”…코로나에 맞선 착한 건물주들

SBS Biz 임종윤
입력2020.02.26 11:57
수정2020.02.26 12:10

[앵커]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자영업자들을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이른바 '착한 임대료' 물결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업들은 감염을 차단하기 위해 재택근무를 실시하고, 채용 일정도 줄줄이 연기하고 있습니다.

임종윤 기자, 모두가 어려운 상황인데 영세 상인들의 임대료를 깎아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25일) 서울 동대문시장에서 점포 2천여개를 갖고 있는 경동시장주식회사와 4천여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동승그룹이 관리비를 20% 인하한다고 발표했습니다.

그제는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회가 2천여 임차상인들을 대상으로 임대료를 석달간 20% 깎아주겠다고 밝혔습니다.

두 곳에서만 8천 여곳이 넘는 점포가 임대료 인하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착한건물주 운동은 2년 전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됐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앵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구요?

[기자]

SK그룹에 이어 KT도 오늘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전 직원들을 대상으로 절반씩 2교대로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습니다.

또 G마켓과 쿠팡 등 온라인 유통업체들과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마트 등 오프라인 업체들도 업무지장이 없는 선에서 재택근무를 늘리고 있습니다.

우리보다 먼저 이 제도를 도입한 주요 선진국의 기업들은 근로자들의 4분의 1이 재택근무를 할 정도로 보편화돼 있는데요.

코로나 사태로 국내 기업들의 근무방식에도 변화를 예고되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코로나19 여파로 상반기 채용 일정이 줄줄이 연기되고 있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통상 이맘때쯤이면 상반기 원서접수가 진행돼야 하는 데 코로나 19 영향으로 대부분의 기업들이 채용일정을 연기하고 있습니다.

SK이노베이션이 지난 23일 예정했던 필기시험을 다음 달 중으로 연기했고 수시 채용을 하는 현대자동차도 서류전형에 이어 면접 일정까지 잠정 중단했습니다.

LG는 다음 달 채용계획을 4월 이후로 미뤘고, 포스코는 일단 다음 달 채용일정을 유지하고 있지만 상황에 따라 연기될 수 있다는 입장입니다.

이밖에 삼성과 GS는 아직 상반기 채용일정을 확정하지 않은채 코로나19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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