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소상공인에 ‘착한 임대료’ 인하 물결…기업 재택근무 확산

SBS Biz 임종윤
입력2020.02.26 08:05
수정2020.02.26 11:26


 
코로나19 확산으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나마 힘이 나는 소식도 들려옵니다. 어려움을 겪고 있는 영세 자영업자들을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이른바 '착한 임대료' 물결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경제 산업계 소식 전해드립니다. 임종윤 기자, 영세 소상공인들을 위한 임대료를 깎아주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요?
네, 이른바 착한건물주 운동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서울 남대문시장 상인회가 임대료를 3개월간 20% 인하하기로 하면서, 시장 전체 점포의 절반에 가까운 2천여 명의 영세상인들이 혜택을 볼 것으로 기대됩니다.

동대문시장도 점포 2천여 개를 갖고 있는 경동시장주식회사가 어제 3개월간 임대료 20%를 인하하겠다고 밝혔고, 동승그룹도 4,300여 개 점포의 관리비를 역시 20% 인하하기로 했습니다.

이밖에 전주와 속초, 부산, 김포 등지에서도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임차인들을 위해 임대료를 깎아주는 건물주들이 늘고 있는데요.

착한 건물주 운동은 2년 전 전주 한옥마을에서 시작됐는데, 코로나 사태로 인해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분위깁니다.
 
 
코로나19 사태로 가장 큰 타격을 받고 있는 곳이 항공 업계인데,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요?
승객 감소에 따른 매출 부진에 더해 항공권 무더기 취소로 인한 환불액이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중국과 동남아 지역을 중심으로 항공권 예약 취소가 급증하면서 환불 금액만 3천억 원을 넘어서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대한항공이 1,275억 원으로 가장 많고 아시아나가 671억 원, 진에어가 290억 원, 티웨이와 제주항공, 이스타항공 등이 2백억 원 안팎인데요.

항공권 환불은 항공사들이 자체적으로 운항을 중단하거나 감편했을 때 이뤄지는데, 한국인 입국을 금지하는 국가들이 늘면서 운항 중단 노선도 매일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 피해 규모는 더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
 
 
코로나19 확산을 예방하기 위한 기업들의 재택근무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고요?
네, 어제 SK그룹에 이어 KT도 오늘부터 다음달 6일까지 전직원들을 대상으로 재택근무를 하기로 했습니다.

KT에서 재택근무가 가능한 임직원들은 40여 개 직무에 계열사를 포함해 6만여 명에 달합니다.

유통업계도 G마켓과 쿠팡 등 온라인 업체를 비롯해 아모레퍼시픽그룹, 이마트 등도 업무에 지장이 없는 선 에서 재택근무를 확대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코로나 사태 때문이긴 하지만, 이렇게 재택근무가 늘면서 기업들의 근무 방식에도 근본적인 변화가 예상되고 있는데요.

전자결제나 화상회의 등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미국과 유럽의 기업들은 근로자의 25%가 재택근무를 할 정도로 재택근무가 늘고 있는 것처럼 우리도 업무 내용이나 분야와 무관하게 일률적으로 적용해 온 이른바 나인투파이브 근무 시스템에 변화가 예고되고 있습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임종윤다른기사
전국 곳곳서 산불, 강한 바람 타고 확산…주민대피령 발령
이재용, 다음 달 중 삼성생명공익재단 이사장에서 물러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