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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김동관 사내이사 후보 선임

SBS Biz 임종윤
입력2020.02.21 12:04
수정2020.02.21 12:11

[앵커]

이달 초 국내 최대 폴리실리콘 업체인 OCI가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를 결정한 데 이어 한화도 연내 사업을 정리하기로 했습니다.

수년째 지속중인 적자가 결국 발목을 잡았습니다.

임종윤 기자 연결합니다.

한화솔루션이 폴리실리콘 사업을 철수하기로 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화솔루션이 어제(20일) 이사회를 열어 그렇게 결정했습니다.

회사 측은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해 가동률을 높일수록 손실도 커진다면서, 불확실성 해소 차원에서 사업철수를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한화솔루션은 폴리실리콘 사업에서 매년 500억에서 800억 원의 적자를 내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이달 초에 생산 중단을 결정한 OCI도 결국 가격 하락이 원인이었죠?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 11일 OCI가 군산공장 생산 중단을 결정했는데요.

한화솔루션과 마찬가지로 단가 하락에 따른 손실 누적이 이유였습니다.

실제로 폴리실리콘 가격은 한창 호황기였던 2008년 당시 킬로그램당 400달러 수준였다가 지난해에는 7달러, 즉 한창때의 57분의 1수준으로 추락했습니다.

손익분기점이 킬로그램당 13달러 수준인 것을 감안하면 원가의 절반 수준밖에 안됩니다.

중국 업체들이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고 물량 공세를 퍼붓고 있기 때문인데요.

결국 중국 업체들 때문에 국내 폴리실리콘 산업이 사실상 소멸되는 위기에 처하게 됐습니다.

[앵커]

한편, 김승연 회장의 장남인 김동관 부사장이 한화솔루션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됐다구요?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열린 한화솔루션 이사회에서 김 부사장을 사내이사 후보로 선임했습니다.

책임경영을 강화한다는 차원인데요.

김 부사장은 지난해 말 한화솔루션의 전략부문 부사장으로 승진한 데 이어 올해부터는 주식회사 한화의 전략부문장도 겸직하면서 경영승계 작업이 차근차근 진행 중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김 부사장은 다음 달 정기주주총회 의결을 거쳐 사내이사를 맡게됩니다.

SBSCNBC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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