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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패닉’…대구·청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 지정

SBS Biz 강산
입력2020.02.21 09:48
수정2020.02.21 10:09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어제(20일) 하루에만 56명이 늘어 세 자릿수를 넘으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최근 확진자가 급증해 어려움을 겪는 대구·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해 관리하기로 했습니다. 강산 기자, 아침부터 정부 대책이 나오고 있죠. 어떤 내용입니까?
정세균 국무총리는 조금 전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에서 "대구와 청도 지역을 감염병 특별관리지역으로 지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병상과 인력, 장비 등 필요한 자원을 전폭적으로 지원하고, 대구와 경북 지역의 요구 사항을 가능한 모든 범위에서 수용하기로 했는데요.

정 총리는 "지금까지 국내 유입 차단에 주력했다면 앞으로 지역사회 확산을 방지하는 데 중점을 두겠다"고 강조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은 조금 전부터 코로나19 대응과 관련해  긴급 보고를 받고 있습니다.

현재 '경계' 상태로 유지 중인 위기경보 수준을 '심각' 단계로 올릴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제 첫 사망자 소식도 전해주시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처음으로 1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19일 새벽 폐렴으로 사망했는데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망 이후 진행한 검체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세한 사망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확진자가 다른 질병을 이미 앓고 있다면 코로나가 사망 원인이 아닐 수 있는데, 만약 별다른 질병을 앓고 있지 않았다면 코로나19가 사망원인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사망 원인 등 정보가 좀 나왔나요?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60대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망자는 10살 때부터 조현병을 앓았고, 20년 넘게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무연고자입니다.

한 달간 외출과 면회를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대남병원을 방문해 매월 1차례 정도 미용 봉사를 했다는 얘기가 있어서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병원 환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국내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죠?
그렇습니다. 오늘 새벽 광주에서 2명이 추가 확진됐고 대구 경북지역에서도 확진 판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정확한 수치를 집계 중인데 지금까지 약110명을 육박한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 한 달간 나온 확진자보다 어제 오늘 나온 확진자가 더 많아요?
네, 특히 대남병원과 신천지 대구교회가 있는 대구와 경북 일대 확진자는 어제만 51명이 늘어 총 70명이 넘었습니다.

이 밖에 서울 2명, 전주에서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광주 코로나19 확진자도 밤사이 총 3명으로 늘었습니다.

군부대에서도 확진 소식이 계속 들어오고 있습니다.

제주도도 군 복무 중인 22세 남성이 오늘 오전 최종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내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됩니다.
 
 
대구와 경북 지역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하룻밤 사이에 수십 명씩 확진자가 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정점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는데요.

도심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을 비롯해 체육시설, 문화들은 폐쇄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자 대구의 모든 학교는 개학을 1주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마트 대신 온라인 주문으로 몰리는 바람에 일부 상품들이 품절되면서, 한때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는 대구지역만 배송을 막은 것 아니냐는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이에 해당 쇼핑몰은 "이 지역 주문량이 평소보다 최대 4배 늘어 조기 품절 현상이 나타났다"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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