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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첫 사망자 발생에 ‘패닉’…오늘 범정부 대책 발표

SBS Biz 강산
입력2020.02.21 07:17
수정2020.02.21 09:22

[앵커]

국내에서 처음으로 코로나19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확진자가 어제(20일) 하루에만 56명이 늘어 세 자릿수를 넘으면서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데요.

정부는 오늘 지역사회 감염 확산 차단을 위한 대책을 발표할 계획입니다.

강산 기자와 상황 짚어보겠습니다.

첫 사망자가 나왔어요?

[기자]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처음으로 1명이 사망했습니다.

지난 19일 새벽 폐렴으로 사망했는데요.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사망 이후 진행한 검체 검사 결과 코로나19 양성 판정이 나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자세한 사망 원인은 현재 조사 중이라고 전했습니다.

확진자가 다른 질병을 이미 앓고 있다면 코로나가 사망 원인이 아닐 수 있는데, 만약 별다른 질병을 앓고 있지 않았다면 코로나19가 사망 원인일 가능성이 커집니다.

[앵커]

사망 원인 등 정보가 좀 나왔나요?

[기자]

경북 청도 대남병원에 입원 중이었던 60대 남성으로 확인됐습니다.

이번 사망자는 10살 때부터 조현병을 앓았고, 20년 넘게 대남병원 정신병동에 입원해 있던 무연고자입니다.

한 달 간 외출과 면회를 한 적이 없다고 하는데요.

그런데 신천지 대구교회에서 대남병원을 방문해 매월 1차례 정도 미용 봉사를 했다는 얘기가 있어서, 질병관리본부는 이번 사망과 관련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습니다.

중앙사고수습본부는 병원 환자와 직원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앵커]

국내 확진자가 100명이 넘었죠?

[기자]

네, 어제 하루에만 확진자가 56명 늘어나면서 국내 확진자는 모두 107명으로 증가했습니다.

지난 한 달 간 나온 확진자보다 어제 나온 확진자가 더 많았는데요.

특히 대남병원과 신천지 대구교회가 있는 대구와 경북 일대 확진자는 어제만 51명이 늘어 총 70명이 됐습니다.

이밖에 서울 2명, 전주에서 1명의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또 제주에서 군 복무 중인 22세 남성이 휴가차 지난 13일 대구를 방문한 이후 의심 증상을 보여 검사를 받았는데요.

1차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고, 어제 밤 2차 검사에서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도는 이 남성이 오늘 오전 최종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습니다.

[앵커]

대구와 경북 지역 분위기는 좀 어떻습니까?

[기자]

하룻밤 사이에 수십 명씩 확진자가 늘면서 시민들의 불안감은 정점에 도달한 상태입니다.

대구시는 시민들에게 공식적으로 외출 자제를 요청하는 단계에까지 이르렀는데요.

도심에는 사람들의 발길이 뚝 끊겼고, 주요 대학병원 응급실을 비롯해 체육시설, 문화들은 폐쇄됐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확산되자 대구의 모든 학교는 개학을 일주일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마트 대신 온라인 주문으로 몰리는 바람에 일부 상품들이 품절되면서, 한때 일부 온라인 쇼핑몰에는 대구지역만 배송을 막은 것 아니냐는 항의가 쏟아지기도 했습니다.

[앵커]

정부 대책은 뭡니까?

[기자]

정부는 오늘 오전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를 갖고 감염병 위기경보 단계 격상 등 대응 방안을 논의합니다.

어젯밤 늦게까지 총리 주재로 긴급 관계장관회의가 열렸고, 오늘 오전 확대 중앙사고수습본부 회의가 예정돼 있는데, 여기서 심각 단계로 격상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제 제주 해군부대에서 코로나19 첫 양성반응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서는, 내일부터 전 장병의 휴가·외출·외박·면회를 통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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