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쏟아지는 확진자…정부 “코로나19 지역사회 감염 시작”

SBS Biz 강산
입력2020.02.20 11:55
수정2020.02.20 12:08


 
코로나19가 대구, 경북 지역을 중심으로 무섭게 번지고 있습니다. 정부도 지역사회 감염전파의 초기단계라고 진단했는데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또 정부의 대책은 뭔지, 이야기해 보겠습니다. 강산 기자, 지역사회 감염전파 초기단계로 확인이 됐죠?
네. 조금 전 브리핑에서 김강립 복지부 차관이 "지역사회 감염전파 시작 초기 단계"라고 밝혔습니다.

김 차관은 "현재까지의 조사 내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볼 때 코로나19의 감염 진행이 매우 엄중한 상황이라고 인식한다"며 이같이 말했는데요.

그러면서 "지금까지와 다른 전략으로 지역사회에서의 전면적인 노력을 통해 환자를 최대한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대응 방안은 내일 중 발표될 예정입니다.
 
 
확진자가 쏟아진 대구 이야기도 해주시죠.
대구, 경북 지역에서 발생한 신규 확진자 30명 중 23명이 31번째 확진자가 다니던 신천지 대구교회 발생 사례와 연관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구시는 오늘(20일) 오전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온 신천지 대구교회 교인 1001명 중 증상이 있다고 답한 인원이 90명"이라고 밝혔습니다.

31번째 확진자는 교통사고로 지난 7일 대구 수성구의 한 한방병원에 입원 했는데요.


며칠 후 인후통, 오한과 같은 코로나19 증상을 보여 의료진이 두 차례 검사를 권유했는데, "해외에 나가지도 않았고 확진자를 만난 적도 없으며, 증상도 경미하다"면서 모두 거부했습니다.


특히 코로나 19가 의심되는 상태에서 교회와 호텔, 뷔페식당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장소를 돌아다녔습니다.

증상 발현 전후에는 교회만 네 차례 갔는데 신천지교회에서 이 확진자와 함께 있었던 신도가 1000명이 넘는 것으로 파악돼, 추가 확진자가 더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사실상 현실화 됐는데, 국민들의 대처도 달라져야 할 것 같은데요?
우선 37.5도 이상 발열 증세가 있으면 반드시 마스크를 쓰고 보건소나 종합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해서 상담받는 게 좋습니다.

발열 증상의 가장 흔한 경우는 일반 감기 몸살이기 때문에 먼저 독감 검사를 받으면 되고, 여기서 음성 판정이 나오면, 의사 판단에 따라 코로나19 검사를 받을 수 있습니다.
 
 
추가된 정부 대책은 뭐가 있나요?
보건당국은 오늘부터 확진자를 초기에 발견하기 위해 진단검사 대상을 확대합니다.

해외여행 여부에 상관없이 의사가 코로나19 감염이 의심된다고 판단하면 적극적으로 진단검사를 시행하도록 대응지침이 개정되는데요.

지금도 의사가 의심 환자로 분류하면 검사를 받을 수 있지만 기준이 더 명확해지는 겁니다.

또 정부는 코로나19에 대응해 이번 달 말까지 1차 경기대책 패키지를 발표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지역경제 침체를 막기 위해 지방재정의 60%인 137조 원을 조기 집행하고, 코로나19로 피해를 본 수출기업에는 신속한 통관 등을 지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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