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임금분포 보니…대기업일수록 성별·학력별 임금격차 커져

SBS Biz 정광윤
입력2020.02.18 17:12
수정2020.02.18 18:00

[앵커]

정부가 기업 규모와 성별, 학력 등에 따른 임금분포 현황을 처음으로 공개했습니다.

3년에 걸쳐 근로 실태와 임금구조를 들여다본 결과, 규모가 큰 대기업일수록 중소기업에 비해 성별·학력별 임금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광윤 기자, 임금 격차가 어느 정도 있었습니까?

[기자]

고용노동부가 지난 2016년부터 3년간에 걸친 고용 형태별 근로 실태조사의 임금 구조를 토대로 현황을 도출했는데요.

중윗값을 기준으로 봤을 때, 근로자 수가 5명에서 29명 사이인 소규모 업체들은 성별에 따라 연 9백만원 정도 차이가 났습니다.

그런데 5백명 이상이 근무하는 대기업의 경우, 2천5백만원까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기업규모가 클수록 학력에 따른 임금 격차도 컸는데요.

소기업들은 고졸과 대졸의 임금이 천만원 차이가 났지만, 대기업의 경우 2천만원까지 벌어졌습니다.

이 같은 성별·학력별 임금 격차는 경력이 길어질수록 더 심해졌는데요.

결국 대기업 고년차가 될수록 여성이나 고졸 직원들은 남성이나 대졸 직원과 격차가 크게 벌어지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정부가 이런 임금분포 자료를 공개한 게 이번이 처음이라고요?

[기자]

네, 올해를 시작으로 앞으로 매년 하반기 최신 자료를 공개할 계획입니다.

노동연구원 관계자는 "임금분포를 자세하게 공개하면 장기적으로 민간에서 자율적으로 임금격차를 완화할 수 있다"고 설명했는데요.

반면 경영계에선 임금 정보 공개로 산업 현장의 노사 갈등이 심화하는 등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SBSCNBC 정광윤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정광윤다른기사
보로노이, 기술이전 물질 반환받아…"메티스사 전략 변경"
대학병원 '휴진' 확산…서울대·세브란스 30일부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