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韓도 크루즈 ‘탈출 러시’…대통령 전용기 보내 국민 이송

SBS Biz 강산
입력2020.02.18 09:28
수정2020.02.18 11:11


 
정부가 오늘(18일) 일본 크루즈선에 타고 있는 우리 국민을 대통령 전용기에 태워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국내에서는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확진자가 나오면서 정부 방역 대책의 틀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데요. 

강산 기자, 오늘 일본 크루즈선에 탄 우리 국민들을 데려온다던데, 대통령 전용기가 투입돼요?
 네. 오늘 오후에 일본 하네다 공항으로 대통령 전용기인 공군 3호기가 파견됩니다.

승객 9명과 승무원 다섯 명 등 한국인 14명이 타고 있는데요.

이 중 일부가 우리나라로 오고 싶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국내로 이송되는 크루즈선 탑승자들도 중국 우한에서 데려온 교민들과 마찬가지로 14일간 임시생활시설에 머물게 될 예정입니다.
 
 
 
크루즈선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죠?
 그렇습니다. 어제 기준 코로나19 확진자가 99명이 또 추가됐습니다.

현재까지 검사를 마친 승객과 승무원 1723명 가운데 감염자는 454명에 이릅니다.

발원지인 중국에서는 어제 하루 사이 사망자가 98명, 확진자는 1886명이 추가로 발생했습니다.

중국 본토 전체로 보면 누적 사망자가 최소 1863명, 확진자는 7만 2000명을 넘어섰습니다.
 
 
 
국내 상황은 어제 오전에서 변화 없나요?
 29번째 확진자의 아내도 확진 판정을 받으며 현재까지 확진자는 30명입니다.

특히 29번째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파악된 114명은 현재 자가격리에 들어갔습니다.

또 28번째 확진자인 중국인 여성이 어제 퇴원했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시작된 것 아니냐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어요?
 네. 확진자 부부는 중국 등 해외여행을 한 적도 없고 질병관리본부에서 집계하는 확진자와도 접촉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재로서는 부부 중 누가 먼저 감염됐을지도 알 수 없는데요.


지역사회 감염이란 방역관리 체계 통제를 벗어나 발생하는 감염을 뜻합니다.

어제 오전 기준 지역사회 감염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진 국가는 중국, 일본, 싱가포르 등 7개국입니다.
 
 
 
만약 지역사회 감염이 시작됐다면 지금 같은 방역 방식으로 안 되는 거 아닙니까?
 그렇습니다. 이 경우에는 중국에서 입국한 사람이나 확진 환자와 밀접 접촉한 사람을 격리하는 즉, 외부 유입을 차단하는 방법은 역부족입니다.

기존의 감염 차단 정책에서 조기 진단이나 조기 치료로 방역의 큰 틀을 바꾸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입니다.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습니까?
 정부도 해외 유입 차단에 중점을 뒀던 방역대책의 방향을 지역사회 확산 방지 쪽으로 바꾸고 있습니다.

오늘부터 일반 독감 바이러스를 검사하는 52개 병원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도 검사할 예정입니다. 

또 이런 병원을 앞으로 200곳까지 늘리겠다는 계획입니다.

요양병원 등 취약시설에 대해 면회도 제한하고, 폐렴환자들을 대상으로 전수조사를 한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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