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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다시 가동 중단…文 “메르스보다 경제 체감 커”

SBS Biz 오정인
입력2020.02.18 07:29
수정2020.02.18 10:27

[앵커]

코로나19 사태가 이어지면서 우리 경제의 타격도 커지고 있습니다.

국제신용평가사에서는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1%대로 보는 전망까지 나온 가운데, 문재인 대통령은 어제(17일) 우리 경제 상황의 엄중함을 강조하면서 하루 속히 활력을 되찾아야 한다고 강조 했습니다.

관련 소식 오정인 기자와 짚어보겠습니다.

우리 기업들 이야기부터 하죠.

현대차, 한 숨 돌렸나 했더니 여전히 불안한가 보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현대차는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울산1공장 가동을 중단한 뒤 13일부터 문을 열었는데요.

하지만 오늘부터 20일까지 다시 문을 닫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울산2공장도 오는 21일 하루, 또 다시 문을 닫습니다.

[앵커]

부품 조달이 힘든가 보군요?

[기자]

일부 부품 조달이 늦어지면서 다시 공장 가동을 중단하게 된 겁니다.

어제부터 가동을 시작한 중국 현지 공장도 사실상 개점 휴업 상태입니다.

[앵커]

관련기업들이 많을 텐데, 지금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현대차와 기아차를 비롯해 현대모비스, 금호타이어, 한화솔루션 등 상장사 11곳이 길게는 2주 가까이 공장 가동을 멈춘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완성차 업체들이 코로나19 사태로 중국산 부품 공급이 끊기면서 공장 가동을 멈추자, 부품 협력사들까지 영향을 받게 된 겁니다.

이들 기업이 조업을 중단하면서 생산이 감소되고, 내수 침체와 수출 감소 등과 맞물려 1분기 성장률 쇼크로 이어질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자동차에, 항공, 여행, 그리고 내수까지 타격이 큰 상황인데, 올해 우리 경제성장률을 1%대로 낮춘 전망이 나왔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이미 국내 경제연구원에서는 한국경제연구원과 엘지경제연구원이 각각 1.9%와 1.8% 전망을 내놨죠.

이번에는 국제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코로나19 확산을 이유로 우리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2.1%에서 1.9%로 하향 조정했습니다.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코로나19 확산이 중국 경제활동에 불러온 충격이 다른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 생산과 관광산업 등에 악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습니다.

[앵커]

문재인 대통령도 이와 관련해 메시지를 냈죠?

[기자]

그렇습니다.

어제 문 대통령은 경제 관련 부처 합동 업무보고에서 우리 경제의 엄중한 상황을 강조했습니다.

대통령 발언 들어보시죠.

[문재인 / 대통령 : 이번 코로나19의 경제적 피해는 지난 2015년의 메르스 사태보다 더 크게 체감됩니다. 불황이 장기화되면 우리 경제뿐 아니라 민생에도 큰 타격이 될 것입니다.]

그러면서 정상적인 일상생활과 경제활동으로의 복귀를 당부했는데요.

문 대통령은 "국내 소비활동과 여가활동까지 과도하게 부풀려진 공포와 불안 때문에 지나치가 위축된 면이 있다"면서, "국민의 안전을 지키는 한편 경제활력을 되살리는 데 전력을 기울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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