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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첫 경로불명 확진자 발생…지역사회 감염 비상

SBS Biz 강산
입력2020.02.17 06:42
수정2020.02.17 09:41


     
국내에서 감염 경로를 알 수 없는 코로나19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오면서 보건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자, 정부가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진단 검사를 하기로 했습니다. 강산 기자, 가장 우려했던 부분인데, 감염 경로를 모르는 확진자가 처음으로 나왔어요?


29번째 확진자는 82살 한국인 남성입니다.

이 남성은 지난해 12월 이후 해외 여행을 다녀오지 않았고, 다른 확진자와의 접촉자로 분류되지도 않았던 사람입니다.

29번째 확진자는 확진 판정을 받은 후 서울대병원 음압병실에 이송됐습니다.
 
 
     
확진 판정을 받은 곳이 대학병원 응급실이었죠? 중증환자가 많은 곳이라 걱정이네요.


29번째 확진 환자가 다녀갔던 고대안암병원 응급실은 폐쇄되고, 병원에서 접촉한 의료진과 환자 등 40여 명은 격리 조치됐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확진 판정을 받기 전까지 독거노인들에게 도시락 배달 봉사활동을 하고, 또 동네 경로당을 자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고령층과 저소득층과의 접촉이 잦았다는 점에서 지역사회 전파에 대한 불안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정부는 어떻게 대처한답니까?


질병관리본부는 원인 불명의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확대해 지역사회에 퍼진 '숨은 환자'를 찾아낼 계획입니다.

2015년 중동호흡기증후군, 메르스 사태 당시에도 보건 당국은 병원 치료를 받는 만 15세 이상 폐렴 환자를 대상으로 전수 검사를 실시한 바 있습니다.

현재 정부는 계절성 독감처럼 현행 인플루엔자 감시 체계에 코로나19를 포함하는 방안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인플루엔자처럼 계절성 유행병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염두한 거군요?


네, 바이러스가 한 번에 박멸되지 않을 가능성을 감안한 조치입니다.

지역사회 감염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현재 중국과 홍콩, 마카오 등 3개국에 한정된 오염 지역 지정을 일본과 싱가포르로 확대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새학기를 맞아 우리 대학에 재학 중인 중국 학생들 관리도 비상이죠?


지난해 12월 1일부터 이달 14일까지 11주 사이에 중국에서 입국한 중국 국적 유학생은 1만 9,022명입니다.

국내 중국인 유학생은 총 7만여 명입니다.

정부는 중국에 체류하고 있는 유학생들에게 1학기 휴학을 적극 권고하기로 했습니다.

대신 원격수업을 택해 학점을 이수할 수 있게 하고, 온라인 수업 선택이 가능하도록 대학의 원격수업 준비를 지원할 계획입니다.

교육부는 기존에 밝혔던 대로 '입국 전', '입국 시', '입국 후 14일'의 3단계에 걸쳐 중국 입국 유학생들에 대한 보호·관리 방안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그나저나 일본쪽 상황이 심상치 않던데요?


우선 크루즈선 상황을 말씀드리면, 주말사이 70명 넘는 확진자가 추가됐습니다.


이로써 3700여 명 탑승자 가운데 10%에 가까운 355명이 코로나19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일일 검사량을 늘려 검사의 속도를 내고 있지만, 검사를 마친 인원은 3분의 1 정도로 전해졌는데요.

우리 정부는 19일 전 일본 당국의 조사에서 음성으로 확인된 한국인이 귀국을 희망하면 데려오기로 했습니다.
 
 
     
일본 내부는요?


크루즈선 밖, 일본 지역사회 내 감염도 예사롭지 않은데요.

어제 하루에만 일본에서 12명의 감염자가 나온 데 이어 와카야마에선 병원 내 감염이 확인되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는 아직 일본을 오염 지역으로 지정할지는 결정하지는 못했습니다.
 
 
     
발원지인 중국을 포함해, 다른 나라 상황도 전해주시죠.



중국 내 누적 사망자가 1,600명을 넘었고, 누적 확진자는 7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15일 기준 중국내 하루 사망자는 142명 늘고, 확진자는 2,009명 증가했습니다.

홍콩과 마카오, 대만에서의 확진자는 84명으로 집계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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