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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소하는 “코로나19 감염병 위기 단계 조정, 고려하지 않아”

SBS Biz 오정인
입력2020.02.15 16:40
수정2020.02.15 17:04


정부가 '경계' 수준인 코로나19 위기 경보 수준을 조정하는 데 대해 "고려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냈습니다.

김강립 중앙사고수습본부 부본부장은 오늘(15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현재) 질병 확산 또는 발생 양상에 대한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이같이 밝혔습니다.

감염병 위기 경보는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등 4단계로 분류됩니다.

앞서 정부는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4명으로 늘어나는 등 지역사회 확산 우려가 높아지자 지난달 27일 위기 경보 수준을 '경계'로 높였습니다.

지난 2009년 신종 인플루엔자가 유행했을 때 이후 처음입니다.

김 부본부장은 "국내서 며칠간 확진자가 나오지 않은 것은 매우 다행스러운 일"이라면서도 "중국의 발생 상황은 아직 상당한 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습니다.

중국 내에서 여전히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오고 있는 데다 춘제 연휴 인파가 지난 10일부터 본격적으로 이동한 점 등을 고려하면 당분간 상황을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설명입니다.

김 부본부장은 특히 "또 한 가지 변수는 일본에서도 나타났다"면서 "감염 경로를 확인하기 어려운 사례들이 지금 보고되고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이어 "홍콩과 일본, 다른 동남아 국가 등 우리와 비교적 교류가 많은 국가에서 코로나19 확진 추세가 나타나는 점도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위험 요인이라고 판단된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장 긍정적인 신호에 집중하기보다는 위험 요인들에 대해 철저히 준비해야 한다는 게 정부 인식"이라고도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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