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파일]'알쏭달쏭' 우리은행장…'대립'의 상징인가, 타협의 '사생아'인가?
SBS Biz 이한승
입력2020.02.14 15:45
수정2020.02.14 15:45
차기 우리은행장으로 권광석 새마을금고 신용공제 대표가 내정됐습니다. 내정된 것만으로도 '깜짝 인사'라는 평가가 있었지만, 행장 임기도 1년이라고 알려지면서 그 배경에 물음표가 달렸습니다.
1. 알쏭달쏭
지난달 23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을 7명으로 추린 롱리스트를 발표하기 전부터 이견을 달기 어려운 일반적인 유력 인사는 김정기 전 우리은행 부문장이었습니다.
하마평에 포함돼 있었던 '권광석'이란 이름은 낮설기도 하고, "왜?"라는 반문을 품을 만큼 의외의 인물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은행이 내부의 유력 인사를 제쳐두고 굳이 외부 인사를 들여올 이유도 딱히 없는 상황인지라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렇게 깜짝 선임된 권광석 차기 행장 내정자의 임기가 1년이란 점도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현행 상법상 은행장 임기는 최대 3년까지인데다, 그동안의 우리은행장 임기는 적어도 2년이었습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은행으로 '격하'된 이후 첫 행장이었던 이광구 행장의 임기는 2년이었지만, 손태승 현 회장도 은행장에 처음 취임했을 때에는 임기가 3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은행에서 다시 '금융지주' 몸집까지 키운 마당에 주력 회사인 은행의 수장 임기를 굳이 1년으로 단축시켰습니다.
우리은행은 DLF나 라임 사태에 최근에는 비밀번호 무단변경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고객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데다가, DLF 중징계로 금융감독원과의 마찰도 빚고 있습니다.
그러자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금융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권광석 내정자에게 1년이라는 시간을 주고 성과를 내라는 압박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낙마한 김정기 전 부문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에서 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옮기며, 여전히 손태승 회장 옆 자리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2. '獨'解('독'해)
하마평에 권광석이란 이름이 등장했지만, 유력 주자로 주목받지 못하던 지난달. '저 깊은 내부'에서는 이미 차기 행장은 '권광석'이란 의외의 말이 들렸습니다.
행장 지명이 있기 전, 금감원 수뇌부에서는 이미 '권광석 내정'을 알고 있는 듯한 정황도 감지됐습니다.
이런 '팩트'와 '정황'에 더해 '1년 임기'를 놓고 풀어낸 해석은 이렇습니다.
하나. 권광석 차기 행장 내정자는 손태승 현 회장이자 연임 내정자의 의중이 더해진 인물은 아니다.
둘. 손태승 회장과 권광석 내정자 간의 갈등은 없거나 설령 있더라도 '지금'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셋. 우리은행 이사회가 금감원과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강행해 차기 행장을 지명한 것은 '갈등'의 표현이 아니라 오히려 '타협'의 제스쳐였을 가능성이 크다.
넷. 하지만 손태승 회장은 타협의 산물이 차기 회장까지 노리는 것만은 원하지 않는다.
1. 알쏭달쏭
지난달 23일 차기 우리은행장 후보군을 7명으로 추린 롱리스트를 발표하기 전부터 이견을 달기 어려운 일반적인 유력 인사는 김정기 전 우리은행 부문장이었습니다.
하마평에 포함돼 있었던 '권광석'이란 이름은 낮설기도 하고, "왜?"라는 반문을 품을 만큼 의외의 인물이었습니다.
지금 우리은행이 내부의 유력 인사를 제쳐두고 굳이 외부 인사를 들여올 이유도 딱히 없는 상황인지라 더더욱 그랬습니다.
그렇게 깜짝 선임된 권광석 차기 행장 내정자의 임기가 1년이란 점도 고개를 '갸웃'하게 합니다.
현행 상법상 은행장 임기는 최대 3년까지인데다, 그동안의 우리은행장 임기는 적어도 2년이었습니다. 우리금융지주가 은행으로 '격하'된 이후 첫 행장이었던 이광구 행장의 임기는 2년이었지만, 손태승 현 회장도 은행장에 처음 취임했을 때에는 임기가 3년이었습니다.
그런데 은행에서 다시 '금융지주' 몸집까지 키운 마당에 주력 회사인 은행의 수장 임기를 굳이 1년으로 단축시켰습니다.
우리은행은 DLF나 라임 사태에 최근에는 비밀번호 무단변경 사실까지 드러나면서 고객 신뢰가 바닥에 떨어진데다가, DLF 중징계로 금융감독원과의 마찰도 빚고 있습니다.
그러자 그룹임원후보추천위원회가 금융당국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권광석 내정자에게 1년이라는 시간을 주고 성과를 내라는 압박을 하는 모양새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낙마한 김정기 전 부문장은 조직개편을 통해 은행에서 금융지주 부사장으로 옮기며, 여전히 손태승 회장 옆 자리에 둥지를 틀었습니다.
2. '獨'解('독'해)
하마평에 권광석이란 이름이 등장했지만, 유력 주자로 주목받지 못하던 지난달. '저 깊은 내부'에서는 이미 차기 행장은 '권광석'이란 의외의 말이 들렸습니다.
행장 지명이 있기 전, 금감원 수뇌부에서는 이미 '권광석 내정'을 알고 있는 듯한 정황도 감지됐습니다.
이런 '팩트'와 '정황'에 더해 '1년 임기'를 놓고 풀어낸 해석은 이렇습니다.
하나. 권광석 차기 행장 내정자는 손태승 현 회장이자 연임 내정자의 의중이 더해진 인물은 아니다.
둘. 손태승 회장과 권광석 내정자 간의 갈등은 없거나 설령 있더라도 '지금'은 별로 중요하지 않다.
셋. 우리은행 이사회가 금감원과의 불편한 관계 속에서도 차기 행장 선임 절차를 강행해 차기 행장을 지명한 것은 '갈등'의 표현이 아니라 오히려 '타협'의 제스쳐였을 가능성이 크다.
넷. 하지만 손태승 회장은 타협의 산물이 차기 회장까지 노리는 것만은 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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