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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연합, 지분 1.5% 추가매입…조원태 회장 앞서나

SBS Biz 정인아
입력2020.02.14 12:00
수정2020.02.14 12:50

[앵커]

남매간의 경영권 분쟁이 벌어지고 있는 한진그룹 소식입니다.

어제(13일) 주주제안을 하며 반격에 나선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 KCGI, 반도건설 3자 연합이 한진칼의 지분 1.5%를 더 매입했습니다.

정인아 기자, 한진그룹 주주제안 마감시한이 오늘(14일)까지죠.

마감을 하루 앞두고 어제 조현아 전 부사장 측이 주주제안을 내놨는데, 어떤 내용이었나요?

[기자]

우선 전문 경영인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이사를 추가로 선임하자는 내용이 있었습니다.

조 전 부사장 측이 제안한 8명의 사내·외이사 후보에는 김신배 전 SK그룹 부회장.

김치훈 전 대한항공 상무, 서윤석 이화여대 교수 등입니다.

또 3자 연합은 이사회 의장과 대표이사를 분리하고, 이사회 의장은 사외이사 중에서 선임하는 내용의 정관 개정안을 제안하기도 했습니다.

[앵커]

조 전 부사장 측이 주주제안과 더불어 한진칼 지분을 더 사들였다고요?

[기자]

업계에 따르면 '기타 법인'이 어제(13일) 한진칼 주식 약 91만주를 매입했습니다.

일부 언론에선 이 기타 법인이 조 전 부사장 연합이라고 보도하기도 했는데요.

조 전 부사장 측이 추가로 매입한 게 맞다면 이들의 지분율은 1.5% 가량 오르면서 총 33.56%의 지분을 보유하게 됩니다.

현재 조원태 회장과 조 회장의 우군인 델타항공, 카카오 등이 차지한 지분율은 약 33.4%인데요.

조현아 전 부사장이 동생인 조 회장보다 0.1%포인트 정도 앞서게 됩니다.

남매간의 지분율 차이가 팽팽한 상황에서 다음 달 말에 열릴 주주총회에서 소액주주와 국민연금의 표심이 어디로 향할지가 경영권 분쟁의 관건이 될 전망입니다.

SBSCNBC 정인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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