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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어제 확진자만 1만5천명…8배 폭증에 통계 불신 확산

SBS Biz 오수영
입력2020.02.14 06:45
수정2020.02.14 10:50

     
코로나19 소식부터 전합니다. 다행히도 국내에서는 지난 11일 이후 추가 환자가 나오지 않았습니다. 문제는 중국 상황인데, 중국에서 어제 하루 확진 환자가 무려 1만 5,000명…8배나 늘어 중국 통계에 대한 의혹이 커지고 있습니다. 오수영 기자와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우리나라는 28번째 확진자 이후 추가 소식은 없는 거죠?


다행히도 그렇습니다.

3차 임시 항공편으로 귀국한 교민 147명도 모두 검사 결과 음성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중 유증상자 5명이 확인됐었지만, 국립중앙의료원에 별도 격리 조치해 검사를 해본 결과 모두 음성이었습니다.

     
지금 치료받고 계신 분들 상태는요?


우리나라 확진자 총 28명 중 21명이 현재까지 치료를 받고 있는데요.

그 중 1명이 비교적 중증에 해당돼서 산소마스크를 이용해 치료를 받고는 있지만, 인공호흡기나 중환자실 치료까지 필요로 하는 등의 위독한 상태는 아닌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우리는 비교적 안정적으로 관리되고 있는데, 중국 쪽이 문제잖아요?


그렇습니다.

질병관리본부에서도 아직 소강상태는 아니다, 중국에서 유입되는 인구가 관건이라고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어제(13일)는 중국이 이게 맞나? 싶을 정도의 통계를 내놨어요?


어제 중국 당국 발표를 보면, 중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하루새 1만 5,000명 이상 늘어 전체 누적 확진자 수가 6만 명에 육박했습니다.


후베이성만 보면 신규 확진자가 1만 4,840명, 신규 사망자는 242명을 기록했습니다.

     
최근 보면 하루 확진자가 2천 명 정도 늘어난 걸로 나왔었잖아요. 어떻게 된 일인가요?


중국 당국은 발병지인 중국 후베이성의 확진 기준을 바꿨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기존 방식인 핵산 검사에서는 음성이 나왔지만, CT 촬영 등 임상진단에서 폐렴이 확인된 사람들, 이들까지 포함했기 때문이라는 겁니다.

     
의심환자까지 포함해서 그렇다는 건데, 사실 그간 중국 통계를 믿을 수 없다는 이야기는 계속 나왔었잖아요. 그럼 앞으로의 통계는 신뢰할 만한가 의구심이 드네요.


그렇습니다.

말씀하신 대로 그간 중국 정부가 환자수를 축소했다는 의혹이 많았고, 때문에 이번 발표를 통해 그동안 제기된 축소나 은폐 의혹을 한꺼번에 털어내려는 의도가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통계 기준 변경을 명분으로 그간 숨겨왔던 환자 수를 한꺼번에 늘렸다는 뜻입니까?


네, 후베이성이 진단 기준을 바꾼 것이 이번 달 4일입니다.

그러니까 기준을 바꾸고 일주일이 넘게 바뀐 수치를 공개하지 않은 거죠.

또 그간 중국 당국은 전날 통계를 다음날 아침 일찍 해왔는데, 어제는 오후 4시가 넘어 내놨습니다.

여러 정황상 통계에 대한 의심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관련해서 세계보건기구, WHO가 입장을 내놨죠?


네, 마이클 라이언 WHO 긴급대응팀장이 우리 시간으로 오늘 새벽 언론 브리핑을 했는데요.

중국에서 코로나19 환자가 급증했지만, 이 전염병의 발병 패턴에는 큰 변화는 없다는 내용입니다.

그러면서 "이런 증가는 대부분 환자에 대한 진단과 보고 방식에 변화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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