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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CI, 중국 ‘저가 공세’에…폴리시리콘 국내 사업 철수

SBS Biz 임종윤
입력2020.02.12 12:03
수정2020.02.12 19:06

[앵커]

OCI가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을 접기로 했습니다.



한화도 폴리시리콘 사업 철수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내 태양광 소재 사업의 붕괴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임종윤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OCI가 폴리실리콘 사업을 철수한다구요.



어떻게 된 일입니까?

[기자]

그렇습니다.

국내 1위, 세계 2위 폴리실리콘 제조업체인 OCI가 어제 이사회를 열어 군산공장의 생산 중단을 결정했습니다.

이유는 폴리실리콘 가격이 급락하면서 실적 부진의 골이 깊어졌기 때문인데요.

지난달 현재 고순도 폴리실리콘의 가격은 킬로그램당 7달러대 초반으로 손익분기점의 절반 수준까지 추락한 상황입니다.

정부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업체들의 과잉공급이 직접적인 원인인데요.

이렇게 폴리실리콘의 가격이 급락하면서 OCI는 지난해 1800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습니다.

후발업체인 한화솔루션도 같은 이유로 폴리실리콘 사업 철수를 검토 중으로 알려졌는데요.

일각에서는 국내 태양광 소재 산업이 소멸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이렇게 실적 부진이 계속되면 OCI 이우현 대표의 3세 경영에도 부담이 될 수 있겠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폴리실리콘 사업은 지난 2006년부터 현 이우현 부회장의 주도로 시작해 그룹의 주력으로 키운 사업입니다.

한때 연수익이 1조 원을 넘을 정도로 효자품목이기도 했지만 지금은 그룹 전체 실적에 직접적인 타격을 주고 있는 애물단지가 되고 있습니다.

당연히 이 사업을 이끌어 온 이우현 부회장의 3세 경영 체제에도 부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OCI는 국내 사업을 철수하는 대신 말레이시아 공장에서의 수익성을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겠다는 대책을 내놨는데요.

이 역시 태양광 업황이 개선되지 않으면 근본적인 대책이 될 수 없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CNBC 임종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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