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카 후광에 ‘기생충 마케팅’ 시작…글로벌 수입 주목
SBS Biz 이한나
입력2020.02.12 07:13
수정2020.02.12 10:26
오스카 후광을 업은 영화 '기생충'. 앞으로 어떤 경제적 효과를 낼지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요. 기업들은 이미 기생충 마케팅을 시작했습니다. 한편, 국내 태양광 폴리실리콘 1위 업체인 OCI가 국내 생산을 중단했습니다. 자세한 소식 이한나 기자와 짚어봅니다.
아카데미 4관왕의 '기생충' 출연배우들이 방금 전 귀국했습니다. 국내에서 기생충의 수상에 대한 여운이 가시질 않고 있는데, 세계적인 상을 받은 만큼 앞으로 벌게 될 글로벌 수입에도 큰 관심이 쏠리고 있어요?
현재 대중문화계에서는 '기생충'이 북미 개봉 비영어 영화 매출 1위에 오를 수 있을지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이미 외신에서는 '기생충'이 현지 상영 극장 수를 이번 주말에 두 배로 늘릴 것이라고 보도했는데요.
이렇게 되면 미국과 캐나다에서 '기생충'을 볼 수 있는 극장은 2,000곳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됩니다.
현지 시각으로 지난 9일 기준 '기생충'의 북미 수입은 약 420억 원으로, 현지 개봉 비영어 영화 중 6위에 랭크돼 있습니다.
또 아카데미 수상으로 발생하는 단기 매출 급등 효과를 말하는 '오스카 범프'라는 용어가 있는데요.
기생충에도 적용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오스카 작품상을 수상한 영화 '그린북'이 수상 직후 한 주 동안 470만 달러를 벌어들였습니다.
또 기생충은 미국 외 국가에서도 '오스카 후광'을 입고 매출이 급증할 것으로 보입니다.
재미있는 건 기업들이 벌써 기생충 속 장면과 대사를 패러디해 다양한 마케팅에 활용하고 있다고요?
아카데미 시상식 이후 기생충 패러디 마케팅에 불이 붙었습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한발 앞서 '기생충' 패러디 광고를 내놨습니다.
반지하방에서 무료 와이파이를 찾는 기택이네 모습을 패러디해 인터넷 상품을 광고했고요.
식품기업 팔도의 광고도 영화에서 아들 기우와 아버지의 대화장면을 패러디했습니다.
농심은 지난 7일부터 '기생충' 상영을 시작한 영국에서 영화포스터를 패러디해 짜파게티와 너구리 라면 로고 일부와 캐릭터의 눈을 가린 홍보물을 배포했습니다.
산업계 이야기로 넘어가보죠. OCI가 국내 태양광 사업을 접었다고요?
OCI는 태양광 폴리실리콘의 국제가격의 급락으로 적자 폭이 커지자 국내 생산을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OCI는 연결 기준으로 작년 한 해 영업 손실이 1,807억 원으로, 적자로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어제(11일) 공시했습니다.
OCI는 군산공장의 태양광 폴리실리콘 생산을 중단하고, 군산공장을 반도체용 폴리실리콘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기로 했습니다.
태양광용 폴리실리콘 생산은 말레이시아 공장에서 맡아 원가를 25% 이상 절감한다는 계획입니다.
또, 한화솔루션 역시 태양광 폴리실리콘 사업을 철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배경에는 역시 중국의 공급 과잉 문제가 있죠?
그렇습니다. 보조금을 등에 업은 중국 업체들의 과잉 공급으로 인한 국제 가격 급락으로 적자 폭이 커졌기 때문입니다.
중국 폴리실리콘 업체들은 지방정부 보조금 덕에 한국 업체보다 원가경쟁력이 20% 이상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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