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앵커]

서울 강남권에 공급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가 조기 분양됩니다.



그동안 주민들이 이를 요구해왔지만 한국토지주택공사, LH가 거부했는데 분양가 산정 논란이 거세자 조기 전환에 응한 것으로 보입니다.

정윤형 기자, 몇 가구 정도가 조기 분양전환을 준비 중인 건가요?

[기자]

국토교통부와 LH 등에 따르면 강남3구에 10년 공공임대로 공급된 아파트 및 도시형 생활주택 1488가구가 조기 분양전환을 준비 중입니다.



일단 강남구에서는 세곡동 보금자리주택지구에 공급된 10년 공공임대 아파트인 강남7단지 680가구 등 1200여 가구가 조기 분양전환됩니다.

서초구에서는 서초 보금자리지구에 공급된 서초4단지 202가구가, 송파구에서는 도시형생활주택 44가구의 조기 분양전환이 추진됩니다.

10년 임대는 입주자가 10년간은 임대로 살다가 이후 분양받을 수 있는 형태의 공공임대인데요,

조기 분양은 10년 의무 임대 기간이 도래하기 전에 분양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데 LH가 임대 기간 10년을 다 채우지 않더라도 조기 분양전환에 응하기로 한 이유는 뭔가요?

[기자]

그동안 LH는 주요 지역 10년 임대의 조기 분양 요구에 미온적이었습니다.

하지만 임대를 공급받을 당시에 비해 주변 시세가 뛰면서 예상보다 많은 분양가를 내야 하게 된 일부 지역 주민들이 분양가 산정 방식을 바꿔달라고 요구하는 등 논란이 커졌습니다.

이렇다 보니 정부나 LH도 조기 분양전환에 적극 응하기로 내부 방침을 세운 것으로 보입니다.

아직 감정평가액이나 분양가를 논하기엔 이르지만 주민들이 직접 뽑은 감정평가법인들이 평가하기 때문에 시세보다 현저히 저렴한 가격에 분양가가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SBSCNBC 정윤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