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생산 라인 ‘셧다운’…피해 규모 최대 7천억 원
SBS Biz 김동우
입력2020.02.05 07:43
수정2020.02.05 10:23
신종 코로나 확산으로 국내 자동차 주요 공장들이 속속 가동을 멈추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중국 정부가 신종 코로나 확산을 막기 위해 공장 휴업을 연장하는 추세여서 이번 사태가 장기화될 것이란 우려도 나옵니다. 김동우 기자, 현대차 생산라인이 어제(4일)부터 멈추기 시작했다고요?
네, 현대자동차 노사는 어제 가동중단 실무협의를 열고 순차적으로 공장 중단 일정을 세웠습니다.
어제 멈춘 라인은 수익성이 가장 높은 제네시스를 생산하는 울산5공장 1라인입니다.
오늘부터 소형SUV 코나를 생산하는 울산1공장이 멈추고요.
내일은 중형SUV 투싼과 수소전기차 넥쏘를 조립하는 울산5공장 2라인이 휴업에 들어갑니다.
내일모레부터는 제네시스 GV80와 펠리세이드 등 SUV 차량들을 생산하는 울산 2공장과 준중형차를 만드는 3공장 등이 멈추는데요.
사실상 현대차의 국내 모든 공장이 문을 닫는 셧다운 상황이 벌어지게 됩니다.
휴업 기간은 오는 11일까지이며, 노사는 이 기간 동안 평균 임금의 70%를 지급하기로 협의했습니다.
각 공장들 상황을 종합해보면 평균 5일정도 공장이 문을 닫는 건데, 현대차 하루 생산량을 생각하면 피해 규모가 적지 않을 것 같네요?
공장 중단으로 인한 피해를 정확히 계산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 2월 현대차 국내공장의 하루 평균 생산량이 6,224대 였는데요.
평균 5일 휴무로 계산하면 약 3만 대 가량의 생산 피해가 발생할 것으로 추산됩니다.
업계에서는 현대차가 이번 조업 중단으로 최대 7천억 원 수준의 생산 차질을 빚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11일이 지나면 공장을 다시 돌릴 수 있느냐, 다시 말해 중국에서 부품을 수입할 수 있느냐입니다.
현재 공지대로 중국의 공장들이 9일까지만 휴무하고 이후 조업을 재개한다면, 11일부터 다시 부품을 받아 공장을 돌릴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다만 신종 코로나 확산이 급격화되고 있는 만큼 중국 공장이 휴무를 재연장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국내 공장의 생산 중단은 더욱 길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대한항공 소식도 알아보겠습니다. 지난주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현재 경영진, 조원태 회장에 반대하는 연합군을 형성해 남매의 난이 본격화됐었는데요. 이명희 정석기업 고문과 조현민 한진칼 전무가 조원태 회장을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고요?
네, 조원태 회장을 지원하기 위해 엄마와 둘째딸이 나섰습니다.
이명희 고문과 조현민 전무는 "조 회장을 중심으로 한 현 한진그룹의 전문경영인 체제를 지지한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앞서 행동주의 사모펀드 KCGI, 반도건설과 손잡고 '반 조원태 연합군'을 형성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과는 다른 배를 탄 건데요.
조현아 전 부사장에 대해서는 "외부세력과 연대했다는 발표에 대해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다"며 "다시 가족의 일원으로 힘을 합칠 것을 기원한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조원태 회장으로는 한숨 덜게 됐네요?
'사면초가'의 위기에 놓였던 조 회장의 입장에서는 일단 한숨을 돌릴 수 있게 됐습니다.
조원태 회장은 총수 일가와 델타항공, 카카오 등의 우호세력 지분을 합치면 33.45%의 지분율을 확보합니다.
반대편에선 조현아 전 부사장쪽의 지분율은 32.06%입니다.
지분율 차이가 1.39% 포인트밖에 나지 않는 상황입니다.
때문에 다음달 주주총회에서 과반을 확보하려면 4.11%를 가지고 있는 국민연금과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사야 합니다.
이에 따라 조 회장은 소액주주들의 마음을 사로 잡기 위해 배당성향 확대를 비롯한 주주친화정책 등을 제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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