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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계 덮친 신종 코로나…국내 공장 ‘셧다운’ 위기

SBS Biz 임종윤
입력2020.02.03 20:14
수정2020.02.03 21:31


     
신종 코로나 확산에 따른 중국 현지공장의 가동중단이 연장되면서 국내 산업계의 생산차질도 현실화되고 있습니다. 이미 일부 자동차 부품공급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중국 현지 공장의 가동이 9일까지 연장되면서 자동차 부품의 공급에 차질이 생겼습니다.


당장 문제가 되고 있는 부품은 사진에서 보시는 것처럼 전선 부품인 와이어링 하니스인데요.

현대기아차의 1차 부품업체인 국내 기업 3곳의 중국공장 생산이 멈추면서 재고소진이 임박한 상황입니다.
 
 
     
생산 차질이 길어지면 재고가 곧 바닥나겠군요?

보통 완성차 업체들은 일주일 치 정도의 재고를 확보하고 있는데요.

현대차의 경우 와이어링 하니스의 재고가 오는 6일 대부분 소진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는 국내와 동남아시아 등에서 대체하겠다는 계획인데요. 

문제는 와이어링 하니스 하나만 해도 차량 모델이나 등급에 따라 배선 구조가 모두 제각각이어서 호환이 안 되고 종류도 많아 현재 공급되는 물량을 전량 대체하기 불가능하다는 점입니다.

결국 중국에서 공급이 늦어지면 생산 차질은 시간문제라는 얘기가 됩니다.
 
 
     
기업들은 비상일 텐데요. 감산이나 가동중단이 잇따르고 있다고요?

그렇습니다.

쌍용차가 내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공장가동을 중단하기로 했고, 현대차도 지난 주말 예정했던 울산공장의 팰리세이드 라인 특근을 취소했습니다.

기아차도 화성공장과 광주공장에서 차량 생산 감축을 실시하는 등 생산 속도 조절에 들어갔고, 5일부터 공장을 쉬는 방안도 검토 중입니다.


하언태 현대차 사장은 오늘(3일) 사내 게시판에 중국산 부품의 공급차질로 휴업까지 불가피한 비상상황이라며 공장과 생산라인별로 휴업이 있을 수 있다고 공지했습니다.

글로벌공급망이 있는 한국GM과 르노삼성은 이번 주까지 부품 수급에 문제가 없다면서도 사태가 장기화한다면 생산에 차질이 생길 수 있다며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그렇다면 이번 주말까지인 중국 공장의 가동 재개 여부가 관건이겠군요?

그렇습니다.

현재까지는 9일 이후, 그러니까 다음 주 월요일인 10일부터 공장을 가동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중국 내 사망자가 속출하는 등 사태가 계속 악화되고 있어 실제 10일부터 공장이 다시 가동될지는 아직 미지수입니다.

이런 공장 가동중단이 더 길어지면 협력업체들이 한계상황에 직면하면서 글로벌 공급망 자체의 붕괴가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이번 주가 중대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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