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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비상인데…멧돼지 10마리서 ‘돼지열병’ 확진

SBS Biz 이광호
입력2020.02.03 11:51
수정2020.02.03 12:15

[앵커]

이렇게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잠시 잊혀졌던 아프리카돼지열병도 엎친 데 덮친 격으로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어제(2일) 하루만 국내에서 10건의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하는데요.

이광호 기자, 지금 확진 상황이 어떻습니까?

[기자]

네, 환경부 산하 국립환경과학원은 어제 10건의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 확진 사례가 나왔다고 밝혔습니다.

어제 하루 만에 모두 발견된 건 아니고요.

3개체는 1월 28일, 5개체는 31일에 발견됐고, 지난 1일에 2개체가 발견됐습니다.

이번에 10건의 확진이 추가되면서 전국 야생멧돼지의 돼지열병 확진은 총 148건으로 늘었습니다.

[앵커]

그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돼지열병에 대해서는 다소 무관심했던 게 사실인데, 지금 확산세가 좀 빠른 편인가요?

[기자]

그렇습니다. 올해 들어서부터 확산세가 굉장히 빨라지고 있는데요.

월별로 보면, 야생멧돼지 돼지열병이 처음 확진된 10월에는 18건, 이후에는 비슷한 수치를 보였습니다.

그러다 올해 들어, 그러니까 지난달부터 83건으로 폭증했고, 이번 달에도 월초부터 10건이 추가로 나온 겁니다.

특히, 최근 확진된 30건 중 20건이 민간인통제선 밖에서 사체가 발견됐다는 점도 확산 우려를 키우는 대목입니다.

겨울철이 멧돼지 번식기라 확산세가 거세지고 있다는 평가인데, 자칫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정부의 방역 역량에 구멍이 뚫리면 양쪽 다 제대로 잡지 못하고 혼란이 가중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SBSCNBC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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