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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백기 들었나…‘불화수소’ 한국 수출 838배 늘었다

SBS Biz 오수영
입력2020.01.31 12:06
수정2020.01.31 12:23

[앵커]

일본이 지난달 우리나라 기업들로 수출을 허가한 불화수소의 양이 그 직전 달인 11월보다 800배 넘게 급증했습니다.

일본이 수출 규제를 완화하려는 움직임인지 주목되고 있는데요.

오수영 기자, 지난달 불화수소 수출 허가량, 얼마나 늘었습니까?

[기자]

물량 기준 794t입니다.

전달인 지난해 11월보다 838배 많은 규모입니다.

금액으로 보면 약 1억5000만 엔으로, 3.2배 늘었습니다.

다만 일본의 수출 규제가 아예 없었던 1년 전에 비하면 여전히 적은 물량인데요.

2018년 12월 수출량이 2946t이었던 데 비해, 물량으로 치면 73.1%, 금액으로는 74.1% 줄어들었습니다.

반도체를 세척할 때 사용되는 불화수소는 지난해 7월 초 일본 정부가 발표한 대(對) 한국 수출 규제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핵심 소재 3개 품목 중 하나입니다.

이에 따라 지난해 7월에는 일본에서 한국으로 수출된 불화수소 물량이 규제 발표 직전인 6월 대비 83.7%나 급감한 479t에 그쳤었습니다.

지난해 8월에는 한 건도 수출 허가가 없었고, 9월에는 0.1t만 허가되는 등 한국으로의 수출량이 미미했습니다.

[앵커]

일본 정부가 이제 수출 규제를 풀어 가려는 것으로 봐도 되는 건가요?

[기자]

그렇게 단언하기에는 아직 이릅니다.

지난달 수출 허가를 받은 불화수소 물량도 지난 7월 신청됐었기 때문에 심사에만 5개월 가량 소요된 것이었는데요.

일본 정부가 조금씩 수출 규제를 완화하는 움직임은 잇따라 포착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20일에는 청두 한일 정상회담을 앞두고 역시 핵심 소재 규제 품목 3개 중 하나인 포토레지스트의 수출 심사와 승인 방식을 개별허가에서 특정포괄허가로 완화하는 조치를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SBSCNBC 오수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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