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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판 해적’ 줄었지만…납치 사고는 5년 연속 늘어

SBS Biz 이광호
입력2020.01.30 19:48
수정2020.01.30 20:12

[앵커]

싱가포르 인근이나 아프리카 서부 해역에는 지금도 해적의 공격이 심심치 않게 발생한다고 합니다.

호르무즈 해협의 청해부대가 이런 해적들을 퇴치하는 임무를 수행해오고 있죠.

지난해 해적에 의한 피해를 집계해 봤더니 사고 건수는 줄었지만, 납치가 크게 늘었습니다.

이광호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7월, 싱가포르 해협 인근에서 우리나라 화물선이 해적에게 피습당했습니다.

작고 빠른 배를 탄 해적 7명이 배에 올라타 선원을 폭행하고, 현금 1만3300달러와 선원들의 소지품을 빼앗은 뒤 30분 만에 달아났습니다.

지난해 전 세계에서 이런 식으로 일어난 해적 사고는 총 162건으로 2018년의 201건에 비해 19.4% 줄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발생한 사고가 2018년 85건에서 지난해 62건으로 줄었고, 서부 아프리카 지역 사고 역시 82건에서 67건으로 크게 줄었습니다.

전반적으로는 상황이 개선됐지만, 해적 사고 중 가장 심각한 선원의 납치는 오히려 늘었습니다.

납치 피해를 입은 선원은 지난 2015년 19명에 불과했지만, 이후 5년 연속 꾸준히 늘었습니다.

특히 지난해에는 2018년에 비해 60% 넘게 급증했습니다.

[고준성 / 해양수산부 해사안전관리과장 : 아프리카 서쪽 해안에서는 선원 납치 사고의 80~90%가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 해역에 진입하는 선박들에 대해선 청해부대와 외교부 등과 공유하고 있습니다. 매일 안전상태도 확인하고 있고요.]

해양수산부는 다만 청해부대가 활동하고 있는 소말리아 지역에서는 지난해 해적 사고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SBSCNBC 이광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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