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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체크] 삼성전자, 올해 영업이익 ‘50조대’ 회복 관건은?

SBS Biz 권세욱
입력2020.01.30 17:46
수정2020.01.30 19:38

[앵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이 반 토막이 났습니다.

실적이 악화된 배경과 올해 전망을 좀 더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권세욱 기자, 삼성전자의 실적, 사업부별로 구체적으로 짚어볼까요?

[기자]

반도체와 디스플레이를 맡는 DS 부문은 15조6000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거뒀는데요.

주력인 반도체는 사상 최대였던 재작년의 3분의 1에도 못 미치는 14조3000억원 정도를 기록했습니다.

반도체 업황 부진의 직격탄을 맞은 영향입니다.

[앵커]

반면 다른 부문은 예년 수준과 비슷했다고요?

[기자]

네, 스마트폰과 네트워크를 맡는 IM 부문은 영업이익 9조3000억원으로 10조원 선이 붕괴하며 전년보다 9% 가량 줄었는데요.

시장 경쟁이 격화된 가운데 5G 스마트폰 판매가 늘고 중저가형 라인업이 개편되면서 기대를 웃돈 것으로 평가됩니다.

TV를 비롯한 가전제품을 맡는 소비자가전 부문은 2조6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둬 전년보다 30% 가량 늘었는데요.

프리미엄 TV 판매와 건조기를 비롯한 새로운 제품 판매가 개선을 이끈 것으로 풀이됩니다.

[앵커]

관심은 이제 올해는 어떻게 될까로 이어지는데요?

[기자]

삼성전자는 일단 1분기 실적은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삼성전자는 실적 공시 뒤 열린 컨퍼런스콜에서 메모리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시장이 계절적 비수기에 들어가 실적이 떨어질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다만 연간 실적으로는 주요 사업의 성장으로 긍정적인 예상을 내놨습니다.

[앵커]

낙관적 전망의 배경은 뭡니까?

[기자]

글로벌 기업들의 데이터센터 수요가 늘고 5G폰 시장이 확대되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황 개선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시스템 반도체와 반도체 수탁생산도 기술경쟁력 강화로 시장 변화에 적극 대응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올해 이미 극자외선 노광장비 구매에 4조원 가량을 투자한 것으로 전해지기도 했습니다.

다만 컨퍼런스콜에서는 올해 투자 계획을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습니다.

[앵커]

올해 실적 회복의 관건은 뭘까요?

[기자]

증권가는 삼성전자의 올해 영업이익이 40조원을 조금 웃돌 것으로 예상하는데요.

반도체 업황 개선 속도 등에 따라 영업이익 50조원대 회복이 영향을 받을 것으로 관측됩니다.

이재용 부회장 사법 리스크 해소 여부도 변수인데요.

삼성은 오늘 준법감시조직을 대표이사 직속으로 두기로 하는 등 준법감시 체계를 강화했습니다.

이 부회장 재판부의 요구에 따라 만들어진 삼성 준법감시위원회는 다음 달 초 첫 회의를 열고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앵커]

권세욱 기자, 잘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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