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입 1위 30대…근소한 차로 40대 앞서
SBS Biz 정윤형
입력2020.01.24 12:58
수정2020.01.24 13:00
24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감정원 집계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아파트 매매 거래 건수는 총 7만1천734건으로, 이 가운데 30대가 28.8%인 2만691건을 매입해 전 연령대 통틀어 최대 건수를 기록했습니다.
기존에 주택시장에서 가장 왕성한 구매를 해온 40대(2만562건)를 근소한 차이로 앞선 것은 물론 50대(1만3천911건)를 압도하는 수치입니다.
전문가들은 가점제 대상 아파트 확대로 30대가 청약시장에서 소외되면서 새 아파트 청약 대신 기존 주택 매입에 나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지난해 서울 인기 지역 아파트 청약 가점은 최하점이 50∼60점을 웃돌아 부양가족 수가 적고, 무주택기간이 짧은 30대는 당첨권에서 멀어진 상황입니다.
맞벌이 부부 증가로 30대 소득 수준이 높아진 데다 생애 첫 주택구입일 때 대출 규제가 덜한 경우가 많다는 점도 30대의 기존 아파트 구매 증가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됩니다.
다만 이 과정에서 일부는 부모로부터 증여 등을 통해 자금 지원을 받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구 별로는 성동구의 30대 매입 비중이 36.1%로 가장 높았고, 동작구 35.1%, 영등포구 34.7%, 마포구 34.3%, 강서구 33.7%, 성북구 32.9%, 서대문구 32.4% 등의 순으로 30대 매입이 많았습니다.
이에 비해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 3구는 40대 매입 비중이 압도적이었습니다.
강남구는 전체 매입자의 38.9%가 40대였고, 서초구와 송파구는 40대가 각각 36.0%, 31.3%로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학군 수요가 많은 양천구도 40대 매입 비중이 38.2%로, 강남구에 이어 두 번째로 높았습니다. 광진구(33.1%), 노원구(30.9%), 용산구(28.1%) 등도 40대가 가장 많은 아파트를 매입했습니다.
전국 아파트 기준으로는 40대 매입 비중이 28.7%로 가장 높았고 30대(24.0%), 50대(21.1%), 60대(11.6%) 등의 순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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