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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리엇, 전쟁선포 20개월만에 ‘백기’…현대차 구상 탄력

SBS Biz 윤성훈
입력2020.01.23 19:13
수정2020.01.23 19:55

[앵커]

미국 헤지펀드 엘리엇이 현대자동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그동안 현대차 경영에 제동을 걸어왔던 엘리엇 변수가 사라지면서 현대차의 지배구조 개편과 미래사업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윤성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헤지펀드 엘리엇이 지난해 말 현대차 그룹 지분을 모두 매각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엘리엇은 현대차와 기아차, 현대모비스 등 주요 계열사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습니다.

지난 2018년 4월 현대차 등 현대차그룹 주요 계열사의 지분 10억 달러어치를 매입하면서 경영 참여를 선언했습니다.

한 달 뒤 현대차 그룹은 지배구조 개편을 추진하려 했지만 엘리엇의 제동으로 개편 계획을 철회해야 했습니다.

그 뒤로 엘리엇은 8조3천억원이라는 높은 배당금과 사외이사 선임 등을 요구했습니다.

하지만 엘리엇의 요구는 지난해 주총 표 대결에서 현대차에 완패하며 이뤄지지 않았습니다.

[이호근 / 대덕대 자동차학과 교수 : (엘리엇은) 주식 5~10% 오른 것에 관심이 있는 게 아니거든요. 현대자동차의 지배구조를 흔들면서 보다 많은 이익을 얻기 위한 그런 부분에서 전혀 핸들링이 안 되다 보니까 신차 발표 시점 직전에 전량 매각하고….]

엘리엇이 경영 참여를 선언한 지 20개월 만에 물러나면서 현대차는 경영 불확실성을 덜어낼 것으로 보입니다.

이에 따라 지배구조 개편과 미래 모빌리티 사업 구상 등에 탄력이 붙을 전망입니다.

SBSCNBC 윤성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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