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신격호 이후 롯데…어디로?] 2. ‘두 아들·형제의 난’ 불운했던 말년
SBS Biz 이한나
입력2020.01.25 09:09
수정2020.02.12 17:54
■ 취재파일
▶[송태희 / 앵커]
작은 식품 회사에서 출발해 글로벌 기업을 일군 고 신격호 명예회장.
화려한 성공 뒤에 말년은 평탄치 않았습니다.
두 아들, 형제간 경영권 분쟁 때문인데요, 그룹 이미지 실추는 물론 경영비리로 법정에 서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롯데 흑역사인 경영권 분쟁 과정과 향후 재연 가능성은 없는지 짚어보겠습니다.
개인사입니다만, 신격호 명예회장의 후계 문제를 짚어보자니 혼인 관계 살펴볼 수밖에 없네요?
▷[이한나 / 기자]
네, 신격호 명예 회장은 생전에 세 명의 부인을 뒀는데요.
첫째 부인 노순화 씨와 두 번째 일본인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씨, 그리고 사실혼 관계인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씨입니다.
일본인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씨와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뒀습니다.
▶[송태희 / 앵커]
초점을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에게로 좁혀보죠.
두 아들에 대한 신격호 명예 회장의 평가는 어땠습니까?
▷[김성훈 / 기자]
네, 2015년 이른바 ‘형제의 난’이 불거지기 전까지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신동빈이 1.62%, 신동주가 1.4%로 차이가 0.2%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신 명예회장이 일본은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한국은 신동빈 회장에게 맡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신 회장이 정책본부장을 맡은 뒤 한국 롯데 매출을 크게 늘리면서 두 아들의 경영능력이 비교되기 시작했고요.
여기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수차례의 주식 매입으로 롯데제과 지분을 늘렸는데요.
부친이 기계적으로 맞춰놓은 균형을 깨면서 신 전 부회장이 눈 밖에 났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런데 형제의 난 과정을 보면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부친을 등에 업고 동생에게 전쟁을 선포한 형태가 됐었죠?
▷[김성훈 / 기자]
부친의 눈 밖에 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임원과 일본 롯데 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되고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가 됐습니다.
그 뒤, 신 전 부회장이 부친을 찾아가 사죄하면서 관계가 회복됐는데요.
2015년 7월 27일, 신 전 부회장은 부친과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일본 롯데홀딩스를 찾아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이사 6명의 해임을 시도합니다.
형제의 난의 시작이었습니다.
▶[송태희 / 앵커]
당시 사태로 롯데 왕자의 난이 알려지기 시작했죠?
▷[김성훈 / 기자]
맞습니다. 하루 만에 신동빈 회장이 반격에 나섰는데요.
일본 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열어 부친을 롯데홀딩스 회장에서 해임하면서 형의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갔고
한국 롯데 계열사 사장단에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도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면서 한일 롯데 원리더로 입지를 굳히게 된 겁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런데 이 형제의 난으로, 한일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가 드러났죠?
또 롯데가 일본기업이냐, 한국기업이냐 국적논란도 불거졌고요?
▷[이한나 / 기자]
네, 형제의 난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롯데의 지배구조가 드러났는데요.
총수 일가가 광윤사를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를 지배하고, 이 일본 롯데홀딩스가 중간 지주회사인 L투자를 거쳐 한국과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구존데요.
결국 한국과 일본 롯데를 지배하는 건 일본 롯데홀딩스로 롯데는 일본 회사라는 국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불매운동까지 일면서 롯데그룹 이미지가 추락하자 신동빈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2015년 8.11일) :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롯데호텔의 일본 계열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겠습니다.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런데 지배구조 신호탄인 호텔롯데 상장은 속도를 못 내고 있죠?
▷[이한나 / 기자]
한국 롯데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롯데와 종속 관계를 끊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2016년 검찰의 롯데그룹 경영비리 수사로 상장 절차가 중단됐고, 2018년에는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 뇌물죄로 구속되면서 동력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2017년 10월 지주사 체제 전환 약속은 지켰습니다.
▶[송태희 / 앵커]
형제의 난 과정에서 신격호 명예회장, 건강상태가 불거지기도 했고 또 경영비리로 롯데 일가가 법정에 서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맞았죠?
▷[이한나 / 기자]
경영권 분쟁은 과정에서 신 명예회장이 후계자는 장남이라며,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을 들자 형제간에 부친의 정신 건강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반면 신동빈 회장 측은 부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 정상적인 판단이 힘들다고 맞섰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래서 당시 신격호 명예회장 정신감정까지 받아야 했죠?
▷[이한나 / 기자]
네, 신 명예회장은 정신감정까지 받고, 한정후견인 지정까지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17년에는 경영비리로 롯데일가가 법정에 서기도 했는데요.
고인은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고령과 건강 상태를 감안해 구속 위기를 면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런데, 두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서 결국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 원리더로 입지를 굳혔죠?
▷[김성훈 / 기자]
그렇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무한주총을 예고하며 경영 복귀를 시도했는데요.
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 지배구조를 살펴보면요.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광윤사를 제외하더라도 신 회장 본인과 종업원 지주회 등 우호지분이 절반을 넘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6번의 표 대결에서 신 전 부회장이 모두 졌습니다.
그만큼 신동빈 회장의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는 것이겠죠.
▶[송태희 / 앵커]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 신 전 부회장 쪽이 화해를 시도하기도 했다는데 신동빈 회장 반응은 어땠나요?
▷[이한나 / 기자]
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 뇌물죄로 복역 중이던 구치소로 화해를 제안하는 편지를 세 번이나 보냈는데요.
경영권 분쟁을 멈추고, 일본 롯데홀딩스 등이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해소해 롯데그룹을 독립시키자. 일본 롯데를 본인이, 한국 롯데는 신 회장이 경영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화해 시도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사실상 거절의사를 밝혔습니다.
▶[송태희 / 앵커]
부친 별세로 또다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없나요?
▷[김성훈 / 기자]
네, 형제 간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봤듯이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고요.
신 명예회장의 지분이 변수지만 1%도 안 되기 때문이죠.
1조 원대로 추산되는 신 명예회장의 재산을 상속받은 신 전 부회장이 추가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을 흔들 수도 있겠지만 역시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송태희 / 앵커]
그룹 이미지 추락을 부른 형제간 경영권 분쟁, 결국 신격호 회장이 불씨를 던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김성훈 / 기자]
네, 신 명예회장은 2011년 당시 신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기고 총괄회장을 맡으면서 경영권을 놓지 않았는데요.
경영권 욕심에 지분 상속으로 후계구도를 정리하지 않은 것이 분쟁의 불씨가 됐다는 평갑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 (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끝까지 사실은 경영권을 놓질 않았죠. 신동빈 회장에게 전적으로 일임을 하지 않았던 것이 어쩌면 경영권 분쟁의 소지를 만들어 준 것은 맞습니다.]
▶[송태희 / 앵커]
신 명예 회장이 두 아들에게 종업원 지주회 등 임직원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죠?
▷[김성훈 / 기자]
그 부분이 바로 신 명예회장의 욕심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아버지 그리고 임직원들부터 경영능력을 평가받기 위해 형제가 끊임없는 경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신격호 자신의 경영 카리스마는 자연스럽게 유지된 측면이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돌발 변수는 없을까요? 가령 고 신격호 회장의 유언장 가능성은요?
▷[김성훈 / 기자]
네,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1조 원대로 추정되는 신 명예회장의 재산이 누구에게 얼마나 상속될 지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의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이지만 "장남인 신 전 부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내용의 유언장이 나올 경우, 주주들의 마음도 흔들릴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수년간 치매를 앓았던 고인의 건강 상태를 감안하면 유언장의 법적 효력을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한편, 신동빈 회장 측은 고인의 유언이나 유언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송태희 / 앵커]
작은 식품 회사에서 출발해 글로벌 기업을 일군 고 신격호 명예회장.
화려한 성공 뒤에 말년은 평탄치 않았습니다.
두 아들, 형제간 경영권 분쟁 때문인데요, 그룹 이미지 실추는 물론 경영비리로 법정에 서는 불운을 겪었습니다.
롯데 흑역사인 경영권 분쟁 과정과 향후 재연 가능성은 없는지 짚어보겠습니다.
개인사입니다만, 신격호 명예회장의 후계 문제를 짚어보자니 혼인 관계 살펴볼 수밖에 없네요?
▷[이한나 / 기자]
네, 신격호 명예 회장은 생전에 세 명의 부인을 뒀는데요.
첫째 부인 노순화 씨와 두 번째 일본인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씨, 그리고 사실혼 관계인 미스롯데 출신 서미경씨입니다.
일본인 부인, 시게미쓰 하쓰코 씨와는 신동주 전 일본 롯데홀딩스 부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뒀습니다.
▶[송태희 / 앵커]
초점을 신동주 신동빈 두 형제에게로 좁혀보죠.
두 아들에 대한 신격호 명예 회장의 평가는 어땠습니까?
▷[김성훈 / 기자]
네, 2015년 이른바 ‘형제의 난’이 불거지기 전까지 지주사인 일본 롯데홀딩스 지분은 신동빈이 1.62%, 신동주가 1.4%로 차이가 0.2%에 불과했습니다.
그래서 신 명예회장이 일본은 신동주 전 부회장에게, 한국은 신동빈 회장에게 맡길 것이라는 해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신 회장이 정책본부장을 맡은 뒤 한국 롯데 매출을 크게 늘리면서 두 아들의 경영능력이 비교되기 시작했고요.
여기에 신동주 전 부회장이 수차례의 주식 매입으로 롯데제과 지분을 늘렸는데요.
부친이 기계적으로 맞춰놓은 균형을 깨면서 신 전 부회장이 눈 밖에 났다는 관측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런데 형제의 난 과정을 보면 형 신동주 전 부회장이 부친을 등에 업고 동생에게 전쟁을 선포한 형태가 됐었죠?
▷[김성훈 / 기자]
부친의 눈 밖에 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일본 롯데 임원과 일본 롯데 홀딩스 이사직에서 해임되고 신 회장이 일본 롯데홀딩스 대표이사가 됐습니다.
그 뒤, 신 전 부회장이 부친을 찾아가 사죄하면서 관계가 회복됐는데요.
2015년 7월 27일, 신 전 부회장은 부친과 누나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등과 함께 일본 롯데홀딩스를 찾아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이사 6명의 해임을 시도합니다.
형제의 난의 시작이었습니다.
▶[송태희 / 앵커]
당시 사태로 롯데 왕자의 난이 알려지기 시작했죠?
▷[김성훈 / 기자]
맞습니다. 하루 만에 신동빈 회장이 반격에 나섰는데요.
일본 롯데홀딩스 긴급 이사회를 열어 부친을 롯데홀딩스 회장에서 해임하면서 형의 쿠데타는 실패로 돌아갔고
한국 롯데 계열사 사장단에 이어 일본 롯데홀딩스도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면서 한일 롯데 원리더로 입지를 굳히게 된 겁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런데 이 형제의 난으로, 한일 롯데그룹의 복잡한 지배구조가 드러났죠?
또 롯데가 일본기업이냐, 한국기업이냐 국적논란도 불거졌고요?
▷[이한나 / 기자]
네, 형제의 난으로 거미줄처럼 얽힌 롯데의 지배구조가 드러났는데요.
총수 일가가 광윤사를 통해 일본 롯데홀딩스를 지배하고, 이 일본 롯데홀딩스가 중간 지주회사인 L투자를 거쳐 한국과 롯데그룹을 지배하는 구존데요.
결국 한국과 일본 롯데를 지배하는 건 일본 롯데홀딩스로 롯데는 일본 회사라는 국적 논란이 불거졌습니다.
불매운동까지 일면서 롯데그룹 이미지가 추락하자 신동빈 회장은 대국민 사과와 함께 지배구조 개선을 약속했습니다.
[신동빈 / 롯데그룹 회장 (2015년 8.11일) : 롯데는 우리나라 기업입니다. 롯데호텔의 일본 계열회사들의 지분 비율을 축소하겠습니다. 주주구성이 다양해질 수 있도록 기업 공개를 추진하고 중장기적으로 그룹을 지주회사로 전환해 순환출자를 완전히 해소하겠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런데 지배구조 신호탄인 호텔롯데 상장은 속도를 못 내고 있죠?
▷[이한나 / 기자]
한국 롯데매출의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호텔롯데 상장을 통해 일본롯데와 종속 관계를 끊겠다는 건데요.
하지만, 2016년 검찰의 롯데그룹 경영비리 수사로 상장 절차가 중단됐고, 2018년에는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 뇌물죄로 구속되면서 동력이 떨어졌습니다.
하지만, 2017년 10월 지주사 체제 전환 약속은 지켰습니다.
▶[송태희 / 앵커]
형제의 난 과정에서 신격호 명예회장, 건강상태가 불거지기도 했고 또 경영비리로 롯데 일가가 법정에 서는 사상 초유의 사태도 맞았죠?
▷[이한나 / 기자]
경영권 분쟁은 과정에서 신 명예회장이 후계자는 장남이라며, 신동주 전 부회장의 편을 들자 형제간에 부친의 정신 건강 문제가 불거졌습니다
신동주 전 부회장은 아무 문제가 없다고 강조한 반면 신동빈 회장 측은 부친이 치매를 앓고 있어 정상적인 판단이 힘들다고 맞섰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래서 당시 신격호 명예회장 정신감정까지 받아야 했죠?
▷[이한나 / 기자]
네, 신 명예회장은 정신감정까지 받고, 한정후견인 지정까지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2017년에는 경영비리로 롯데일가가 법정에 서기도 했는데요.
고인은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고령과 건강 상태를 감안해 구속 위기를 면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런데, 두 형제의 경영권 분쟁에서 결국 신동빈 회장이 한일 롯데 원리더로 입지를 굳혔죠?
▷[김성훈 / 기자]
그렇습니다. 신 전 부회장은 무한주총을 예고하며 경영 복귀를 시도했는데요.
하지만 일본 롯데홀딩스 지배구조를 살펴보면요.
신 전 부회장이 최대주주로 있는 광윤사를 제외하더라도 신 회장 본인과 종업원 지주회 등 우호지분이 절반을 넘습니다.
따라서 지금까지 6번의 표 대결에서 신 전 부회장이 모두 졌습니다.
그만큼 신동빈 회장의 지지 기반이 탄탄하다는 것이겠죠.
▶[송태희 / 앵커]
형제간 경영권 분쟁에서 신 전 부회장 쪽이 화해를 시도하기도 했다는데 신동빈 회장 반응은 어땠나요?
▷[이한나 / 기자]
네, 롯데그룹에 따르면 신동주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이 국정농단 뇌물죄로 복역 중이던 구치소로 화해를 제안하는 편지를 세 번이나 보냈는데요.
경영권 분쟁을 멈추고, 일본 롯데홀딩스 등이 한국 롯데그룹을 지배하고 있는 구조를 해소해 롯데그룹을 독립시키자. 일본 롯데를 본인이, 한국 롯데는 신 회장이 경영하자는 겁니다.
하지만 롯데그룹은 “화해 시도의 진정성이 의심된다”며 사실상 거절의사를 밝혔습니다.
▶[송태희 / 앵커]
부친 별세로 또다시 형제간 경영권 분쟁이 벌어질 가능성은 없나요?
▷[김성훈 / 기자]
네, 형제 간 경영권 분쟁 재발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앞서 봤듯이 롯데그룹 지배구조 정점에 있는 일본 롯데홀딩스가 신동빈 회장을 지지하고 있고요.
신 명예회장의 지분이 변수지만 1%도 안 되기 때문이죠.
1조 원대로 추산되는 신 명예회장의 재산을 상속받은 신 전 부회장이 추가 지분 매입으로 경영권을 흔들 수도 있겠지만 역시 한계가 있다는 분석입니다.
▶[송태희 / 앵커]
그룹 이미지 추락을 부른 형제간 경영권 분쟁, 결국 신격호 회장이 불씨를 던졌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죠?
▷[김성훈 / 기자]
네, 신 명예회장은 2011년 당시 신 부회장에게 회장직을 넘기고 총괄회장을 맡으면서 경영권을 놓지 않았는데요.
경영권 욕심에 지분 상속으로 후계구도를 정리하지 않은 것이 분쟁의 불씨가 됐다는 평갑니다.
[박주근/ CEO스코어 대표 : (故 신격호 명예회장이) 끝까지 사실은 경영권을 놓질 않았죠. 신동빈 회장에게 전적으로 일임을 하지 않았던 것이 어쩌면 경영권 분쟁의 소지를 만들어 준 것은 맞습니다.]
▶[송태희 / 앵커]
신 명예 회장이 두 아들에게 종업원 지주회 등 임직원들에게 능력을 인정받아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죠?
▷[김성훈 / 기자]
그 부분이 바로 신 명예회장의 욕심으로 해석되기도 합니다.
아버지 그리고 임직원들부터 경영능력을 평가받기 위해 형제가 끊임없는 경쟁을 할 수밖에 없었다는 것입니다.
그러면서 신격호 자신의 경영 카리스마는 자연스럽게 유지된 측면이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돌발 변수는 없을까요? 가령 고 신격호 회장의 유언장 가능성은요?
▷[김성훈 / 기자]
네, 신격호 명예회장의 유언장에 관심이 쏠리는데요.
1조 원대로 추정되는 신 명예회장의 재산이 누구에게 얼마나 상속될 지에 따라 신 전 부회장의 목소리가 커질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가정이지만 "장남인 신 전 부회장에게 그룹 경영권을 넘기겠다"는 내용의 유언장이 나올 경우, 주주들의 마음도 흔들릴 수 있다는 거죠.
하지만 수년간 치매를 앓았던 고인의 건강 상태를 감안하면 유언장의 법적 효력을 인정받지 못할 수 있다는 견해도 있습니다.
한편, 신동빈 회장 측은 고인의 유언이나 유언장은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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