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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깜짝 기자회견’…WTO 개혁안 논의할 듯

SBS Biz 류정훈
입력2020.01.23 17:26
수정2020.01.23 18:16

[앵커]

스위스 다보스에 방문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중국이 개도국으로 분류된 게 불공정하다며 세계무역기구, WTO에 직격탄을 날렸습니다.

WTO의 다자무역 체계가 제대로 작동하지 못한다고 지적한 건데, WTO 역시 개혁의 필요성을 인정했습니다. 

다보스 현지에서 류정훈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다보스포럼을 떠나기 전 일정에도 없던 깜짝 기자회견을 가졌습니다.

시진핑 중국 주석과 좋은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던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의 경제성장 속도에 대해서는 견제의 목소리를 분명히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우리는 단연코 세계에서 가장 큰 경제대국입니다. 중국이 우리를 따라잡았을 수 있습니다. 우리와 매우 가까워져서 2019년에는 중국이 가장 큰 경제대국이 될 거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 우리의 경제규모가 더 큽니다.]

트럼프은 이어 중국을 개도국으로 분류한 것은 불공정하다며 WTO를 압박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중국은 개도국으로 간주됩니다. 인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는 개도국으로 분류되지 않습니다. 제 생각에는 우리도 개도국입니다. 중국과 인도는 엄청난 이점을 얻었습니다. 그래서는 안 됩니다. 그들이 개도국이면 우리 또한 개도국입니다.]

이런 트럼프 대통령의 지적에 호베르투 아제베두 WTO 사무총장도 개혁이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습니다.

[호베르투 아제베두 / WTO 사무총장 : (WTO의 다자무역체제) 시스템이 많은 분야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고 있습니다. 체제는 업데이트 되어야 하고, 바뀌어야 하며, 개혁돼야 합니다.]

이르면 다음 주 아제베두 사무총장이 미국 워싱턴을 방문할 예정인 가운데 WTO 개혁안이 미국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논의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습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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