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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성장률 2%’ 사수…나랏돈 풀어 가까스로 지켰다

SBS Biz 정광윤
입력2020.01.22 09:25
수정2020.01.22 09:25

[앵커]

지난해 우리나라 경제성장률 2%를 가까스로 지킨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10년 만에 가장 낮은 성장률인데요.

민간소비와 수출 증가세가 급격히 둔화된 가운데 투자는 줄어들었고, 정부지출은 늘었습니다.

정광윤 기자, 지난해 성장률 2%대도 사수하기 어려울 것이란 전망이 많았는데 아슬아슬했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한국은행이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 속보치를 발표했는데, 1년 전에 비해 2% 성장한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글로벌 금융위기 여파가 있던 지난 2009년 이후 최저수준인데요. 지난해 4분기 건설투자와 정부지출이 크게 늘면서 2%대를 아슬아슬하게 유지했습니다.

지난해 민간소비는 1.9% 늘면서 지난 2013년 이후 가장 낮은 성장세를 보였는데요.

반도체 업황 둔화에 미중 무역분쟁 여파가 겹치면서 수출도 1.5% 증가하는 데 그쳤습니다.

설비투자는 8.1% 줄면서 큰 폭으로 감소했고, 건설투자도 3.3% 줄었는데요.

국내총소득, GNI는 반도체 가격 하락 등에 따른 교역조건 악화로 0.4% 감소했습니다.

[앵커]

아무래도 지난해 4분기 성장률 증가 폭이 늘어난 게 영향이 컸군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은 3분기에 비해 1.2% 성장했는데요.

정부 부문 성장기여도가 1.0%포인트를 차지해 정부 지출이 사실상 성장을 견인했습니다.

민간소비와 투자도 개선됐지만 수출은 전기보다 0.1%감소했는데요.

한국은행 관계자는 "경기 개선 조짐이 일부 나타나고 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SBSCNBC 정광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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