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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종 코로나’ 미국까지 확대…글로벌 경제 영향은?

SBS Biz 강산
입력2020.01.22 07:20
수정2020.01.22 16:4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미국에서도 나왔습니다. 바이러스가 아시아를 넘어 미국까지 확산되면서 전세계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금융 시장도 크게 출렁이고 있는데요. 강산 기자, 미국에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가 나왔다고요? 


그렇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는 중국 우한 인근 지역에 여행을 다녀온 미국인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 감염된 것을 처음으로 확인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감염자가 어디에서, 어떻게 감염됐는지, 또 미국에서 다른 사람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했는지는 아직까지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이로써 바이러스는 한국과 일본, 태국에 이어 미국에서까지 확대된 겁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 CDC는 미국에서의 발병 사례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중국에서의 확진자는 몇 명이나 됩니까?

네, 중국 국가 위생건강위원회는 현지 시간 어제 밤 9시까지 우한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가 309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습니다.


우한이 포함된 후베이성이 270명으로 가장 많았고, 광둥성 14명, 상하이 6명, 베이징과 저장성도 5명입니다.

톈진과 대만 등에서도 확진자가 나왔습니다.

이미 사망자도 6명 나왔으며, 지금까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 의심 환자는 14개 성에서 총 54명이 신고됐습니다.

현재까지 일본과 한국에서 1명, 태국에서 2명 확진 통보가 나왔는데, 오늘 미국에서 첫 발병자가 발생했다는 보도가 나온 겁니다.

이 밖에도 호주와 홍콩에서도 의심 환자가 발생해 조사 중입니다.

WHO는 오늘 긴급위원회를 소집하고 국제적 비상사태 선포 여부를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어떻게 대응하고 있나요?

현재 질병관리본부는 위기 경보 수준을 관심에서 주의 단계로 상향 조정한 뒤, 24시간 방역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20일 브리핑 내용 들어보시죠.

[정은경 / 질병관리본부장 : (질병관리본부는) 중앙방역 대책반을 가동하고, 환자 감시체계 강화, 의심사례에 대한 신속한 진단 검사, 환자 관리를 강화하는 등 24시간 비상체계를 확대해 가동하겠습니다.]

우리나라에서도 그제 중국 국적의 확진 환자가 나왔는데요.

질병관리본부는 환자 상태에 대해 "안정적"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3명이 비슷한 증세를 보여 정밀 검사를 했는데, 다행히 음성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정부는 춘제 기간인 이번 주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 확산의 최대 고비가 될 것으로 보고, 방역에 총력을 기울일 방침입니다.
 
 
     
예전 사스 때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글로벌 경제에 적지않은 영향을 줬잖아요?

그렇습니다.

공포가 커지면서 글로벌 금융 시장이 크게 요동쳤습니다.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던 뉴욕증시가 크게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를 보면, 홍콩과 상하이 모두 주가 지수가 각각 2.7%, 1.4% 넘게 떨어졌고, 우리나라와 일본 증시도 1% 정도 떨어졌습니다.

이번 사태가 중국 경제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원·달러 환율은 8.9원 오른 1,167원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일단 상황은 더 지켜봐야겠습니다만, 세계 경제 특히 우리 경제에 미칠 영향이 어느 정도 될까요? 과거 사스 때, 어땠습니까?

베이징대학교 중국경제연구센터가 내놓은 지난 2004년 보고서에 따르면 사스로 중국 경제의 피해액은 253억 달러에 달했습니다.

관광 산업이 직격탄을 입으면서 GDP 성장률은 1~2%포인트가량 축소된 것으로 추정됐습니다.

또 중국 본토 중심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소비재 업종도 타격이 클 것으로 보입니다.

핵심은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확산 속도와 범위인데요.

이에 따라 아시아뿐 아니라 글로벌 경제에 큰 악재가 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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