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LF 사태에도 ‘원금 비보장’ 파생결합증권 발행 1조 원 늘어
SBS Biz 오정인
입력2020.01.19 13:41
수정2020.01.19 16:21
지난해 파생결합펀드(DLF) 사태에도 불구하고 파생결합증권(DLS) 발행액이 1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DLF는 해외금리와 연계된 원금 비보장형 DLS를 펀드에 담은 상품입니다.
오늘(19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원금 비보장형 DLS 발행금액은 17조4,230억 원으로 1년 전(16조4,009억 원)보다 1조221억 원 늘었습니다.
연도별로는 지난 2017년 18조5,319억 원으로 최고점을 찍고 2018년에는 다소 감소했지만, 지난해엔 DLF 사태에도 다시 증가세로 돌아섰습니다.
DLS사태로 금리연계형 DLS 상품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됐으나 세계적 저금리 기조 속에 예금보다 높은 수익을 기대할 수 있는 DLS에 대한 수요는 늘어난 것으로 보입니다.
월별, 기초자산 유형별 DLS 발행액을 살펴보면 DLF 사태로 인한 투자 위축이 뚜렷하게 드러납니다.
지난해 월별 DLS 발행액은 DLF 사태 직후인 8월 9,957억 원, 9월 7,699억 원으로 지난 2016년 1월 이후 처음으로 1조 원을 밑돌 정도로 급감했습니다.
그러다 10~12월 다시 1조 원대를 회복했습니다.
DLF 사태가 본격화되기 이전인 지난해 6월에는 DLS 발행액이 2조3,155억 원에 달했습니다.
이는 금투협이 관련 통계를 보유한 지난 2011년 3월 이후 월간 최고액입니다.
기초자산 유형별로 살펴보면, 지난해 원금 손실이 발생했던 금리연계형 DLS 발행액은 크게 줄고 다른 유형의 DLS 발행액은 대체로 증가했습니다.
금리연계형 DLS 발행액은 지난해 1조1,283억 원으로 1년 전의 3분의 1수준으로 줄었습니다. 지난 2015년 5,935억 원 이후 4년만에 가장 낮은 규모입니다.
반면 상품연계형 DLS 발행액은 지난해 1조7,652억 원으로 1년 사이 2배 넘게 증가했고, 신용연계형 DLS 발행액은 7조7,080억 원으로 1년 전과 비슷한 수준을 유지했습니다.
이밖에도 기타 상품에 연계된 DLS 발행액은 지난해 6조8,216억 원으로 1년 전보다 2조 원 넘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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