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 경영권, 지분전쟁 시작됐다] 3.어머니 이명희의 선택은?
SBS Biz 장가희
입력2020.01.18 08:18
수정2020.02.12 16:25
■ 취재파일
▶[송태희 / 앵커]
지분전쟁이 한창이지만 여러 가지 시나리오의 가장 큰 전제가 있습니다.
한진가가 뭉쳤을 때와 흩어졌을 때입니다.
한진가가 뭉칠 경우, 국민연금 등 외부주주 연합 간의 대결 가능성, 짚어봅니다.
▶[송태희 / 앵커]
주요 주주들 가운데 국민연금의 행보도 중요한데요.
최근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결정했죠?
▷[정인아 / 기자]
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최고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3월, 대한항공 주총에서 고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직 연임을 반대해 퇴출시키기도 했는데요.
이번, 한진칼 주총에서는 지분율이 4.1%로 적지만 소액주주와 다른 주주들과 연대해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국민연금과 KCGI 강성부 펀드, 반도건설 등 주주들이 연합할 가능성이 있나요?
▷[장가희 / 기자]
네, 가능성은 열려 있는데요.
우선 반도건설이 KCGI, 국민연금과 함께하면 지분율은 30%에 달합니다.
한진 오너일가 지분율을 넘어서는 수준이라 충분히 오너가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KCGI는 지난해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추천을 시도하고,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조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경영 개입을 명시한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연합을 주도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자칫하면, 국민연금이 KCGI나 반도건설의 이익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송태희 / 앵커]
외부 위협은 내부 단결을 용이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는데요.
외부 연합이 가시화 될 경우 한진 오너가가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똘똘 뭉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정인아 / 기자]
그럴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을 경영진으로 복귀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선친 세대들이 그랬듯이 계열 분리 수순을 밟을 수 있습니다.
만일 계열분리가 이뤄진다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호텔을, 조원태 회장이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를 맡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계열사 지분 정리 등을 감안하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송태희 / 앵커]
3남매가 공동 경영체제를 유지할 경우 키맨은 결국 모친 이명희 고문이라는 얘기가 많은 데 왜 그런가요?
▷[장가희 / 기자]
삼 남매가 가진 지분의 차이는 크지 않은데요.
그래서, 주목을 끄는 게 이명희 고문이 몸담고 있는 정석기업입니다.
정석기업은 그룹 내 부동산 매매와 임대업, 건물관리를 하는 비상장기업인데요.
주요 빌딩을 소유한 알짜 중의 알짜로 꼽힙니다.
고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 상속세 자금줄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석기업을 좌우할 수 있는 사람이 이명희 고문이기 때문에 결국 한진 경영권의 키는 이 고문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여기에,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이 고문과도 친분을 쌓았기 때문에 이 고문과 조 전 부사장이 반도건설과 힘을 합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고문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 조중훈 전 한진그룹 명예회장의 3남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사후에 부인 최은영 전 회장이 경영권을 넘겨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이명희 고문이 감독 역할을 하다가 여차하면 선수로 나설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군요.
▶[송태희 / 앵커]
한진 그룹 경영권을 놓고 누가 누구의 손을 잡을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한치앞을 내다 볼 수 없습니다.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이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경영권 분쟁이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번 주 취재파일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송태희 / 앵커]
지분전쟁이 한창이지만 여러 가지 시나리오의 가장 큰 전제가 있습니다.
한진가가 뭉쳤을 때와 흩어졌을 때입니다.
한진가가 뭉칠 경우, 국민연금 등 외부주주 연합 간의 대결 가능성, 짚어봅니다.
▶[송태희 / 앵커]
주요 주주들 가운데 국민연금의 행보도 중요한데요.
최근 적극적인 의결권 행사를 결정했죠?
▷[정인아 / 기자]
네, 국민연금은 지난해 말, 최고 의결기구인 기금운용위원회 회의에서 적극적 주주권 행사 가이드라인을 확정했습니다.
지난해 3월, 대한항공 주총에서 고 조양호 회장의 사내이사직 연임을 반대해 퇴출시키기도 했는데요.
이번, 한진칼 주총에서는 지분율이 4.1%로 적지만 소액주주와 다른 주주들과 연대해서 조원태 회장의 사내이사 연임에 반대표를 던질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국민연금과 KCGI 강성부 펀드, 반도건설 등 주주들이 연합할 가능성이 있나요?
▷[장가희 / 기자]
네, 가능성은 열려 있는데요.
우선 반도건설이 KCGI, 국민연금과 함께하면 지분율은 30%에 달합니다.
한진 오너일가 지분율을 넘어서는 수준이라 충분히 오너가에 위협이 될 수 있습니다.
KCGI는 지난해 이사회에서 사외이사 추천을 시도하고, 한진그룹 재무구조 개선을 요구하며 조 회장에 대한 압박 수위를 높이고 있습니다.
국민연금은 경영 개입을 명시한 적극적 주주활동 가이드라인을 의결했습니다.
하지만, 연합을 주도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자칫하면, 국민연금이 KCGI나 반도건설의 이익에 일조했다는 비판을 받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송태희 / 앵커]
외부 위협은 내부 단결을 용이하게 만드는 측면이 있는데요.
외부 연합이 가시화 될 경우 한진 오너가가 일단 소나기는 피하고 보자는 식으로, 똘똘 뭉칠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요?
▷[정인아 / 기자]
그럴 가능성도 없진 않습니다.
조원태 회장이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누나 조현아 전 부사장을 경영진으로 복귀시킬 수도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선친 세대들이 그랬듯이 계열 분리 수순을 밟을 수 있습니다.
만일 계열분리가 이뤄진다면 조현아 전 부사장이 호텔을, 조원태 회장이 대한항공, 조현민 전무가 진에어를 맡는 방식이 유력합니다.
하지만 계열사 지분 정리 등을 감안하면 막대한 자금이 필요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이뤄질 것이란 분석입니다.
▶[송태희 / 앵커]
3남매가 공동 경영체제를 유지할 경우 키맨은 결국 모친 이명희 고문이라는 얘기가 많은 데 왜 그런가요?
▷[장가희 / 기자]
삼 남매가 가진 지분의 차이는 크지 않은데요.
그래서, 주목을 끄는 게 이명희 고문이 몸담고 있는 정석기업입니다.
정석기업은 그룹 내 부동산 매매와 임대업, 건물관리를 하는 비상장기업인데요.
주요 빌딩을 소유한 알짜 중의 알짜로 꼽힙니다.
고 조양호 회장의 한진칼 지분 상속세 자금줄 역할을 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 정석기업을 좌우할 수 있는 사람이 이명희 고문이기 때문에 결국 한진 경영권의 키는 이 고문이 쥐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는 겁니다.
여기에, 권홍사 반도건설 회장이 이 고문과도 친분을 쌓았기 때문에 이 고문과 조 전 부사장이 반도건설과 힘을 합칠 것이란 전망도 나옵니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 고문이 그룹 경영 전면에 나설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습니다.
고 조중훈 전 한진그룹 명예회장의 3남인 조수호 전 한진해운 회장 사후에 부인 최은영 전 회장이 경영권을 넘겨받은 전례가 있기 때문입니다.
어머니 이명희 고문이 감독 역할을 하다가 여차하면 선수로 나설 수도 있다는 이야기이군요.
▶[송태희 / 앵커]
한진 그룹 경영권을 놓고 누가 누구의 손을 잡을지 지금으로서는 알 수 없습니다.
한치앞을 내다 볼 수 없습니다. 불확실합니다.
하지만 이점은 분명해 보입니다.
경영권 분쟁이 대한항공과 한진그룹을 위한 것은 아니라는 것입니다.
이번 주 취재파일 여기까지입니다. 시청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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