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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원 구하는 줄 알았는데…알고보니 ‘보험사기단’ 모집?

SBS Biz 안지혜
입력2020.01.14 20:28
수정2020.01.14 20:58

[앵커]

최근 배달대행업체가 늘면서 배달원을 구한다는 아르바이트 자리도 늘고 있는데요.

그런데 실제로는 오토바이를 이용한 '보험사기'에 악용되는 경우가 많아 주의가 필요합니다.

안지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앞서가는 차 뒤로 배달 오토바이 한 대가 뒤따라옵니다.

아슬아슬 간격을 유지하는가 싶더니, 그대로 쾅 들이받고 넘어집니다. 

두 번째 오토바이 운전자는 더 교묘합니다.

앞차가 후진하는 걸 보고도 오토바이 앞머리를 슬쩍 갖다 댑니다. 

모두 고의로 사고를 내고 보험금을 타낸 배달업 보험사기입니다.

배달원들은 주로 10, 20대.

이들은 SNS에서 만난 모집책들의 권유로 보험사기에 발을 들였습니다.

이렇게 보험금을 편취해 금융당국에 적발된 보험사기 조직단이 지난해 상반기, 단일 건에서만 200명이 넘습니다. 

[최동주 / 금융감독원 수석조사역 : SNS 광고를 보고 10대 청소년들이 SNS 광고를 통해서 이륜차를 타고 다니다가 교통사고를 내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교통사고를 내고 허위로 보험금을 청구하게 되면 보험사기방지 특별법에 해당해서 (아무리 적은 금액이라고 하더라도) 형사처벌을 받을 수 있습니다.]

또 실손보험 보장대상이 아닌 비만치료제나 주사를 감기 등으로 위장해 보험료를 타낸 환자와 브로커, 의료인 등 200여 명도 적발됐습니다.

의료비용을 실손보험금으로 해결해 주겠다며 미용시술을 권유하는 브로커의 제안에 주의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보험사기가 의심된다면 1332로 제보 시 피해도 막고 포상금도 받을 수 있습니다.

SBSCNBC 안지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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