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Biz

“무직자 1억원까지 대출”…은행사칭 스팸문자 전면 차단

SBS Biz 이한승
입력2020.01.14 17:22
수정2020.01.14 21:43

[앵커]

은행에서 '소득과 상관없이 3%대로 금리로 1억원을 빌려주겠다', 이런 식의 대출 광고문자 받아본 분들 많으실 겁니다.

내일(15일)부터는 이런 대출 스팸 문자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한승 기자, 이런 불법대출 문자를 어떻게 막을 수 있다는 건가요?

[기자]

은행에서 대출 권유하는 문자가 오면 이 번호가 진짜 은행 번호인지 아닌지를 걸러내는 방식입니다.

문자 번호를 17만개 은행의 공식 전화번호와 비교하고, 한국인터넷진흥원, KISA에 스팸 문자로 신고된 번호라면 아예 착신이 차단됩니다.

신고된 번호가 아니어도 후후라는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은행에서 보낸 문자인지 아닌지를 고객에게 문자로 알려주게 됩니다.

이런 스팸 문자 차단 시스템은 내일(15일)부터 시행됩니다.

[앵커]

말씀하신 대로 불법대출 문자를 차단하려면 앱을 깔든지, 뭔가를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기자]

맞습니다.

휴대폰마다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스팸 문자가 왔을 때 그 문자를 길게 누르면 '스팸번호로 신고'라는 알림이 뜨는데요.

이걸 고르면 KISA에 스팸문자로 등록되고 그 후로 연락이 아예 차단됩니다.

아니면 후후 앱을 다운받아도 이 문자가 은행 공식번호인지 여부를 확인하는 알림도 받을 수 있습니다.

[앵커]

이런 서비스로 불법 대출문자가 얼마나 차단될까요?

[기자]

네, 4개 은행 기준으로 한 달에 평균 300만건의 스팸문자를 차단할 수 있다는 게 금감원 추정인데요.

금감원은 한 달에 적어도 150개에서 최대 1500개에 이르는 번호가 차단될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4개 은행에 대한 테스트 결과이니까, 전 은행으로 확대하면 차단효과는 더 커질 전망입니다.

금감원은 향후 저축은행과 캐피탈 쪽으로도 이같은 차단 기능을 도입할 계획입니다.

SBSCNBC 이한승입니다. 

ⓒ SBS Medianet & SBSi 무단복제-재배포 금지

이한승다른기사
"의협 "의사 수 충분" vs. 정부 "미래 의료 수요↑…전운 감도는 의료계
[직설] 직장인 지갑 털어 세수 메운다…근로소득세 비중 10년래 최대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