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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이란 등 지정학적 리스크, 세계경제 위험요인”

SBS Biz 김정연
입력2020.01.12 16:39
수정2020.01.12 18:41

미국-이란 간 갈등은 점차 잦아드는 모양새지만, 한국은행은 지정학적 리스크가 올해 세계 경제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칠 것으로 진단했습니다.

한은은 오늘(12일) 발간한 해외경제 포커스에서 2020년 이후 세계 경제 향방을 좌우할 잠재적 위험 요인으로 가장 먼저 '지정학적 리스크의 상시화'를 꼽았습니다.

한은은 "영국의 유럽연합 탈퇴(브렉시트) 관련 협상과 홍콩사태 관련 불확실성이 올해에도 지속할 것으로 보이는 데다, 최근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에 따른 중동정세 불안으로 지정학적 리스크가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먼저 한은은 미국과 이란 간 무력충돌은 미국 대선 일정과 경기 여건, 이란 내 여론 및 민생 상황, 중동지역 역학관계를 고려할 때 전면전보다는 국지적 무력충돌 등의 형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는 견해가 우세하다고 전했습니다.

브렉시트의 경우 영국이 유럽연합(EU)과 합의 없이 EU를 탈퇴할 가능성은 사라졌지만, EU와 영국 간 통상관계 협상 등이 원만히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고, 홍콩 시위도 9월 입법회 의원 선거 전후로 다시 과격해질 여지가 있다고 한은은 판단했습니다.

이밖에 한은은 세계 경제의 안정을 위협할 잠재적 요인으로 ▲ 미·중, 미·EU 간 무역갈등 재부각 가능성 ▲ 미국 대선 등 주요국 정치적 이슈 ▲ 세계 각국의 정부와 기업 부채 확대 등을 추가로 꼽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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