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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K TV, 하늘 나는 차…누가 선점?] 2. 현대차, 자율주행 넘어 하늘로

SBS Biz 임종윤
입력2020.01.11 09:13
수정2020.01.11 22:01

■ 취재파일

▶[송태희 / 앵커]
이번 CES에서 또 다른 주인공은 자동차인데요.

자율 주행은 물론 지상을 넘어 하늘을 나는 도심 항공 모빌리티로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이동은 물론 차 안에서 쇼핑이나 병원 진료도 받을 수 있다는데요.

자동차가 어디까지 진화하고 있는지, 이 새로운 자동차의 상용화 시기는 언제쯤일지 얘기 나눠보겠습니다.

임종윤 기자, 이번 전시회에서 가장 시선을 끈 곳이 현대차의 도심 항공 모빌리티로 부스였다고요?

▷[임종윤 / 기자]
관람객들의 줄이 800까지 이어졌다니까 인기 폭발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합니다.
  
이유는 현대차가 공개한 실물 크기의 하늘을 나는 비행체, PAV를 보기 위해서였는데요.
                 
이번에 공개된 PAV 콘셉트 모델 S-A1은 현대차가 차량공유업체 우버와 공동 개발한 개인용 비행체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하고 5명까지 태울 수 있습니다.

이번 전시회에서 현대차는 개인용 비행체인 PAV와 맞춤형 자율주행차인 PBV 등 모빌리티들과 이들의 환승 거점인 허브, 이 3가지 축을 연결하는 미래형 모빌리티를 제시했는데요.
                
정의선 현대자동차 수석부회장의 얘기 들어보시죠.

[정의선 / 현대차그룹 수석 부회장 : 모빌리티의 발전은 우리 삶을 풍성하게 할 만한 시간을 벌어주고 있습니다. 현대자동차가 만드는 모빌리티 솔루션을 통해 도시는 활력을 얻게 될 것입니다. 사람들을 유의미하게 연결하고 교통의 한계에 제약받지 않게 하는 게 현대차가 그리는 미래입니다. CES 2020은 단지 그 시작에 불과합니다. 저희가 발전해나갈 미래를 지켜봐 주십시오.]

▶[송태희 / 앵커]
그러면 미래 이동수단은 자동차로 한정할 수 없겠군요?

지금 우리 일상을 보면 마을버스를 타고 버스나 지하철을 다시 타는데요.

미래에는 어떻게 이동 일상이 변하나요?

▷[임종윤 / 기자]
이동 방식이 지상의 도로를 달리는 이동수단들과 도심 상공을 날아다니는 이동수단까지 이렇게 투 트랙으로 확장되는 겁니다.

그만큼 교통량이 분산되니까 이동하는 데 드는 시간과 비용이 줄어들 수 있는 셈인데요.
                              
정의선 수석부회장의 모습 뒤에 나오는 화면을 보시면 이해가 좀 쉽습니다.

둥근 건물은 개인용 비행체, PAV와 PBV가 이용하는 환승 거점, 즉 허브고요.

허브 위에 PAV가 뜨고 내리는 착륙장이 보이고, 지상에는 PBV가 서 있는 게 보입니다.

그러니까 미래에는 이 허브를 중심으로 하늘을 오가는 PAV와 지상으로 다니는 PBV를 이용할 수 있다는 건데, 이게 현대차가 이번 행사에서 제시한 미래형 모빌리티의 개념입니다.
                  
▶[송태희 / 앵커]
그런데 미래에는 차 안에서 진료도 하고 쇼핑도 할 수 있다는데 어떻게 이런 일들이 가능한 겁니까?

▷[임종윤 / 기자]
자율 주행차와 비슷한 PBV가 말씀하신 일들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수단입니다.

현대차가 공개한 PBV는 4~6m 정도 되는 박스형 차체 안에 식당이나 카페, 병원 등 여러 기능을 탑재할 수 있습니다.

PBV가 하나의 병원이나 카페, 식당이 될 수 있다는 건데요.

모빌리티가 단순한 이동수단을 넘어 이용자들이 필요한 맞춤형 서비스를 자유롭게 누릴 수 있는 개념으로 바뀐다는 겁니다.
                      
▶[송태희 / 앵커]
이번 전시회에서 정의선 수석부회장, 8년 뒤 그것도 해외에서 상용화하겠다고 했는데 우리 정부도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다고요?

▷[임종윤 / 기자]
정부는 이미 지난해 10월 현대차의 미래 자동차 비전 선포식에서 2025년까지 UAM을 시범사업이 가능한 수준까지 실용화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는데요.

PAV나 PBV 개발을 위한 인증과 운영을 위한 관제 등 인프라를 지원할 것으로 보입니다.

상용화 시점과 관련해서는 정부와 소통을 하면서 진행하겠다는 게 현대차의 입장인데, UAM 사업을 맡은 신재원 부사장은 CES에서 가진 기자회견에서 2028년에 상용화되면 2030년쯤 규제가 만들어지고, 2035년쯤 현실화가 될 것이란 전망을 내놓았습니다.

결국 앞으로 10년에서 15년 사이에 각종 규제들을 해결해야 한다는 얘기인데요. 
                          
어떤 해법이 필요할지 전문가 얘기 들어 보시죠.

[김필수 / 대림대 자동차학과 교수 : UAM (도심 항공 모빌리티) 같은 경우는 공중에 움직이는 부분이 있어서 이해 관계자가 전혀 없다는 이런 장점이 있고요. UAM 관련된 법규나 제도 기반에 대한 것, 시범 운행에 관한 부분들은 얼마든지 정부가 적극적으로 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서 정부의 의지가 얼마만큼 제대로 반영되느냐가 제일 중요한 관건이고.]

▶[송태희 / 앵커]
현대차와 우버의 개인용 비행기, 도심항공 모빌리티, 환승거점, 이런 신기술이 언제쯤 현실로 나타날까요?

해당 분야 시장 전망은 어떻습니까?

▷[임종윤 / 기자]
정의선 수석 부회장이 개인용 비행체 PAV를 2028년까지 상용화겠다고 했고, 자율주행차 개념의 PBV도 이미 개발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2030년대에 들어서면 가시권에 들어오지 않겠냐는 전망이 나옵니다.
                           
불과 10여 년 뒤면 현실화될 수 있다는 점 때문인지 미래형 모빌리티에 대한 각국의 관심도 커지고 있는데요.

포르쉐 컨설팅은 2035년에 UAM이 상용화될 수 있고, 수요가 1만5000여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고요.

미국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2040년까지 UAM 시장이 1조5000억 달러로 우리 돈 1700조원 규모까지, 인텔은 2050년까지 7조 달러, 우리 돈 8172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송태희 / 앵커]
CES는 가전전시회로 출발했는데, 이제 자동차 전시회, 모터쇼가 돼버린 것 같습니다?

▷[임종윤 / 기자]
CES가 시작된 게 지난 1967년이었으니까 역사가 벌써 50년이 훌쩍 넘었는데요.

그동안 계속 가전 전시회로 이어지다가 불과 5년 전인 2015∼2016년쯤부터 '자동차의 시대'가 펼쳐졌습니다.

포드의 마크 필즈 회장과 독일 메르세데스-벤츠 다임러의 디터 제체 회장, 제너럴모터스의 메리 바라 CEO 등 글로벌 완성차 업체의 대표들이 기조연설자로 무대에 올랐고, 이때부터 보다 의미 있는 자율주행차와 같은 자동차 관련 신기술이 소개되기 시작하면서 CES는 '라스베이거스 모터쇼'라는 별칭도 얻었는데요.

반 백년이 넘어선 CES는 이제 가전과 자동차 4차 산업혁명기술이 통합된 미래기술 종합 전시회가 됐다고 볼 수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동영상을 시청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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