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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서울 목동, 마포 성산시영 등 지난 1980년대에 지어진 아파트들의 재건축 사업이 시동을 걸고 있습니다.



그런데 과거와 달리 여전히 넘어야 할 단계가 많다며 갈 길이 멀다는 게 중론입니다. 

박연신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서울 양천구 목동 일대 아파트는 지은지 30년이 넘어 주거환경과 시설이 노후화된 곳이 많습니다.



서울 목동에 위치한 목동 6단지 아파트입니다.

이곳은 주차난이 심해 이중주차는 물론이고, 안전이 확보돼야 할 소방차 구역까지 주차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1천300여 세대 달하는 목동 6단지는 최근 정밀안전진단에서 D등급을 받았습니다.

가격도 오름세입니다.

[목동 6단지 A 공인중개사 : 10억3천, 10억 5천까지는 매매됐고 6*동 *층 내놓은 분이 11억인데, 지금으로서는 11억, 11억5천 이렇게 나와 있어요.]

3천700여 세대의 대단지인 마포구 성산시영아파트도 정밀안전진단 D등급을 받았습니다.

안전진단을 통과했지만, 재건축이 본궤도에 올랐다고 낙관하기는 이릅니다.

시설관리공단 등 공공기관의 적정성 검토를 거쳐야 하는데, 건물의 안전성 비중이 높아 통과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구로구 오류동 동부 그린 아파트도 2차 심사에서 C등급을 받아 재건축이 보류된 상태입니다.

문제는 안전진단의 벽에 가로막혀 재건축이 시작조차 못 하면 몇 년 뒤 공급부족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겁니다.

[권대중 / 명지대 부동산학과 교수 : 정부의 재건축 사업 규제가 사업을 연기하게 하거나 포기하게 함으로써 공급 부족 현상이 나타나면, 결국에는 부동산 가격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지은지 30년이 넘었지만, 안전진단을 받지 않은 서울의 아파트는 지난 2018년 기준 양천구 목동과 노원구 상계동 일대를 중심으로 10만3천여 가구에 달합니다. 

SBSCNBC 박연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