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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재건축 매매가 17주만에 하락세…전세는 완만한 흐름

SBS Biz 류정훈
입력2020.01.10 17:09
수정2020.01.10 18:20

[앵커]

초강도 부동산 규제로 꼽히는 12.16 대책 이후 서울 아파트값 상승 폭이 크게 줄었습니다.



투자심리가 위축됐기 때문인데요.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도 17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류정훈 기자, 서울 재건축아파트 가격이 하락 전환했다고요?

[기자] 



그렇습니다.

서울 재건축아파트의 매매가격이 지난해 8월 30일 이후 17주 만에 하락 전환했습니다.

서울 재건축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은 9월 27일 0.43%로 최고치를 기록했다가 12.16 대책이 나오기 바로 직전, 0.34%를 기록했습니다.

대책 발표 후 차츰 떨어지더니 오늘(10일) 기준으로 마이너스 0.03%로 하락 전환한 겁니다.

반면 일반 아파트 매매가격은 0.11% 올라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09% 상승했습니다.

한국감정원은 "기습적으로 발표된 12.16 대책 영향으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되는 분위기"라고 분석했습니다.

[앵커]

서울 집값 흐름을 주도하는 강남권의 상승률이 눈에 띄게 줄었다고요?

[기자]

맞습니다.

서울의 지역 주간 매매가격 변동률을 살펴보면, 비강남권이 상승을 견인하고 있는 가운데 12월 말과 비교해 상승 폭이 눈에 띄게 둔화됐습니다.

또, 고가주택이 밀집한 강남권이 상승률 상위 지역에서 멀어져 상승률 8위를 기록했고, 마포와 노원, 양천, 구로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습니다.

한국감정원은 "12.16 대책은 한 달이 채 지나기 전에 재건축이 약세로 전환한 만큼 충격파가 크다고 평가된다"며 "재건축 시장이 일반 아파트보다 선행해서 움직인다는 점에서 서울 전반적으로 집값이 낮아질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앵커]

그럼에도 로또 청약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청약통장 1순위 가입자가 300만명이 넘었네요?

[기자]

그렇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기준 서울 주택청약종합저축 가입자 수는 590만221명으로, 이 중 1순위 자격을 얻은 사람은 총 300만928명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2009년 5월 통장 출시 이후 처음으로 300만명을 넘긴 겁니다.

투기과열지구 등 규제지역 내 1순위 자격 요건이 까다로워지고, 가점제 확대로 당첨 확률이 낮아졌음에도 '청약 당첨이 최고의 재테크'라는 인식이 커지면서 청약 통장 가입자 수가 꾸준히 늘고 있습니다.

분양가 상한제 때문에 시세차익이 높은 곳은 청약경쟁률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를 전망입니다.

SBSCNBC 류정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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