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듀폰, 日 수출규제 품목 ‘포토레지스트’ 한국서 생산

SBS Biz 이한나
입력2020.01.10 11:59
수정2020.01.10 16:49

■ 경제와이드 백브리핑 시시각각

[앵커]

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반도체 소재인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하기로 했습니다.

일본 수출규제 이후 소재·부품·장비의 공급처 다변화가 필요했던 우리나라에게 큰 기회라고 하는데요.

자세한 내용, 이한나 기자 연결해 알아봅니다.

미국 기업이 우리나라에서 포토레지스트를 생산한다는데, 이게 뭐고, 우리나라에 어떻게 도움이 되는 건가요?

[기자]

네, 미국 화학소재기업인 듀폰이 우리나라에 극자외선(EUV)용 포토레지스트 생산시설을 구축합니다.

이 포토레지스트는 반도체 기판에 바르는 감광액인데요.

이걸 바르고 빛을 쏘면, 반도체 기판 위에 회로 모양이 남겨집니다.

지난 7월부터 이어지고 있는 일본의 수출규제 3개 품목 중 하나입니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국내 반도체 기업은 일본 기업에게 전체 물량 90%가량을 수입해왔는데요.

이번 듀폰의 투자로 일본 의존도가 크게 낮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듀폰은 내년까지 약 325억 원의 투자를 완료하고, 충남 천안에 생산 공장을 지을 계획입니다.

[앵커]

우리나라에겐 좋은 소식인데, 듀폰이 왜 우리나라에 공장을 짓게 된 건지 궁금합니다.

[기자]

네, 산업통상자원부가 외국인 투자기업 지원책을 마련한 뒤 듀폰에 먼저 한국 투자를 제안했습니다.

우리 정부는 듀폰 공장을 외국인 투자지역으로 지정하고 임대료 감면하는 등의 인센티브를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제안 이후 산업부는 지자체·코트라와 함께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협상을 했는데요.

그 결과 듀폰이 다른 나라에 공장을 지으려던 계획을 뒤집고 한국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SBSCNBC 이한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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