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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올해 중국 경제성·대중국 수출 회복 어렵다”

SBS Biz 정인아
입력2020.01.09 15:04
수정2020.01.09 16:28

중국에 진출한 국내 기업들과 전문가들이 올해 중국 경제가 6%대 성장을 달성하기 어렵다고 전망했습니다. 한국의 대중국 수출 회복도 어려울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는 중국진출기업과 법무법인, 유관협회, 연구소 관계자 500여 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2020년 중국 경제 및 비즈니스 환경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왔다고 오늘(9일) 밝혔습니다. 이 가운데 응답자는 총 96명이었습니다.

전경련에 따르면 응답자 4명 중 3명이 올해 중국이 6%대 경제성장률을 유지하기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지난해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중국 경제가 세계경제 둔화와 미중 무역분쟁, 2018년도 말까지 이어진 공급부문 개혁 등의 영향으로 6.2% 성장에 그쳤기 때문입니다. 국제통화기금(IMF)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등 국제기구들도 올해 중국 경제 성장률을 5.7%에서 6.1%로 전망하고 있는 점도 영향을 끼쳤습니다.

전경련은 응답자의 75%가량이 올해 중국에 대한 수출 증가가 10% 미만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고, 23%의 응답자는 11%에서 22%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고 밝혔습니다.

지난해 반도체 단가 하락에 따른 반도체 수출감소, 중국기업의 액정패널 생산량 급증에 따른 공급과잉, 석유제품 수출단가 하락, 중국 내 제조업분야의 생산 및 투자하락에 따른 수요둔화 등이 원인으로 꼽혔습니다.

엄치성 전경련 국제협력실장은 "앞으로 미·중 무역분쟁의 재연 가능성이 있어 한국의 수출에도 부정적인 효과가 예상되는 만큼 틈새시장 공략을 준비해야 한다"면서 "현재 우리기업의 저가제품은 중국에 밀리고, 프리미엄 제품은 다국적 기업에 치이고 있어 차별화된 가격·마케팅 전략이 필요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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